[詩] 시골장터

내 고장 시골장터

오늘은 장날이다.

올 한철

값진 땀의 전령사(傳令使)가 다 모였다.

장보러가는 마을 걸음이 분주한

시골 장터길

친구들 장에 간다고

거름지고도 장에 간다는 붐비는 장터

어물전에는 해산물이 풍어(豊漁)를 알리고

산중채소가 풍년으로 가득한 시장이 열렸다.

“사려 ~ 외치는 소리

활기차게 분비는 장날

농번기(農繁期)에 나날이 땀 흘려 낡은 옷가지

새 옷 차림 즐거운 시골장터

왼 종일 붐비는 장날 사람 사람들

시골장터의 장날

활짝 핀 꽃처럼

웃는 얼굴들

웅성웅성되는 사람들의 웅기(雄氣)

향기처럼 그 행복 넘치네.

▣ 환경운동가 · 시인, 수필가 (구담 龜潭 정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