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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아깝고 아쉬운 시간, 안타까운 순간①
 온라인팀 (발행일: 2014/04/22 21:30:52)

[서울포스트 온라인팀=] 세월호 침몰원인이 서울포스트가 예측한 기사 - '무게중심 높여(밸러스트 탱크에 물 대신 공기채워) 운항 가능성(2014/04/21)' - 대로 나온 보도들이 제법많다. 21밤 KBS뉴스도 그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사고를 다시 봐도, 순간 '전복'은 선박 윗부분의 무게, 과적으로 인한 화물의 쏠림과 수평수(복원력을 위한 밸러스트, 발라스트 탱크에 채우는 물)를 빼고 공기를 채운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즉, 엄청난 무게로 흘수선이 내려가자 이를 맞추기 위해 공기를 채워 부력을 높였을 것이다. 다시말해 과적만으로 화물이 쏠렸다면 선박은 전복되지 않고 기우뚱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뒤집힌 것은 밸러스트탱크 가 공기로 채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사고를 '유조선 드래곤에이스11호'가 차분이 찍었는데 그 순간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반대편 갑판으로 대피했다면 안전했을텐데, 바닥이 30도 이상 기울면 맨 몸으로 기어오르기는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후 모든 승객이 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전복이 가속화 되었다.

이번 세월호 사고는 한국의 여러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외신들은 후진국형 사고로 보고 있으며, 대책과 수습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잘 포장된 대한민국을 뜯어보니 오합지졸로 썩은 냄새가 풀풀난다. 이건 사실이다. 누군가들이 말한다. 국가중대 사태 즉, 전쟁이 나면 어찌될까? 정말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아찔하다.

아래 '유조선 드래곤에이스11호'가 찍은 사진과 함께 중앙일보 기사를 전재해본다.

"배 45도 기울었는데 .. 탈출 승객 없어 이상했다"

50m까지 접근, 구조 나선 선장들
"뛰어내리면 건질 수 있는 상황
뱃고동 울리며 도착 알렸지만
퇴선 안 시킨 선장 제정신인지 … " 중앙일보 | 위성욱 | 입력 2014.04.22 00:45

"이상했다. 배가 45도 이상 기울어져 회복 불능 상태인데도 바다에 뛰어든 사람이 없었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연락을 받고 우리를 비롯해 여러 배가 주위에서 즉각 구조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는데도 그랬다."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 출동한 유조선 두라에이스(2720t) 문예식(63) 선장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당시 현장엔 세월호가 가라앉아 가는 순간 해경 함정·헬기뿐 아니라 크고 작은 배들이 출동해 구조 태세를 갖췄다. 세월호 이준석(69·구속) 선장이 승객들에게 바로 "배를 떠나라"고만 했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두라에이스가 진도VTS에 "오른쪽에 세월호가 육안으로 보인다"고 알린 것은 지난 16일 오전 9시6분. 충남 서산시 대산항을 떠나 울산으로 가다 진도VTS의 구조 동참 요청을 들은 직후였다. 이후 두라에이스는 바로 세월호 200m까지 접근했다. 그때가 오전 9시23분이었다. 오전 9시30분쯤 도착한 해경보다 빨리 현장에 다다랐다.


 처음엔 배 옆에 뭔가 둥둥 떠 있어 구명정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다가가 보니 컨테이너 등 배에서 떨어진 화물들이었다. 두라에이스는 세월호에 "우리가 바로 앞에 있다. 탈출하면 인명구조 하겠다"고 알렸다. 세월호와 진도VTS가 함께 들을 수 있는 공용 주파수를 사용했다. 그러나 세월호는 이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해경에서는 언제 도착하느냐. 탈출하면 곧바로 구조가 가능하느냐"고만 했다. 이는 해경이 지난 20일 공개한 진도VTS와 세월호 간 교신 녹취록에서도 확인되는 내용이다. 문 선장은 "두라에이스가 곁에서 구명정과 구명조끼를 갖추고 구조 대기하는 상황이었다"며 "누군가 배에서 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배 밖으로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고 말했다.

 두라에이스보다 세월호에 더 가까이 접근한 배도 있다. 또 다른 유조선 드래곤에이스11호(1586t)다. 오전 9시33분 현장에 도착해 뱃고동을 몇 차례 울렸다. 옆에 구조할 수 있는 배가 있음을 알린 것이었다. 현완수(57) 선장에 따르면 드래곤에이스11호는 세월호 옆 50m까지 다가가 누구든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면 바로 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변에 소형 어선 6~7척도 다가와 구조 태세를 갖췄다. 현 선장은 "배는 33도 이상 넘어지면 일어날 수 없다"며 "당연히 승객들이 탈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순간에 승객들에게 배를 떠나라고 하지 않은 선장이 제정신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드래곤에이스11호가 가까이 온 것은 세월호 승무원들도 알고 있었다. 세월호는 오전 9시37분 진도VTS와의 교신에서 "옆에 상선이 50m 근접해 있다"고 했다. 유조선을 상선으로 착각했을 뿐 배가 있다는 사실은 뚜렷이 인식했다. 그럼에도 "구명조끼를 입고 배를 떠나라"는 안내는 승객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세월호와 진도VTS 간 교신은 오전 9시38분에 끊겼다. 세월호 침몰 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교신이 두절된 직후 세월호 승무원들이 배와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라에이스와 드래곤에이스11호 선장과 승무원들은 "오전 9시40분쯤부터 한두 명씩 배를 빠져나온 사람들이 해경 헬기와 경비정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이 선장을 비롯해 항해사·조타수·기관사 같은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 15명은 전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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