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새벽 보현봉으로 부터 받은 선물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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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 그물과 허접한 실력으로 이정도 건졌으면 대박! ⓒ20120624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
주량은 소주 석잔 소주 반병이면 딱 좋고 한병이면 알딸딸 그런데 술이 술을 먹는 요즘 그나마 다행인것은 산이 있어 이 오버페이스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니...
새벽 4 시 30분 : 북한산의 박명, 별 대신 정신이 초롱초롱
금요일 링컨님의 산행 연락
'못 간다고 할까?'
계속 되는 연작 면도칼이 위장속에 들어있는 듯 쓰리고 아프다.
그런 바위 꼬라지가 안되보였던지 제천에서 북한산으로 산행 계획 급 수정 새벽 3시 반, 집결지는 평창동!
어디 갈껀지 대충 짐작
'링컨님 무조건 콜입니다.'
11시 30분 취침에 2시 기상
새벽별 처럼 성성하게 깨어 평창동으로 달려간다.
아~ 첫 미팅을 앞둔 이 짜릿함!
3시 30분 평창동 출발
산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혼자라면 절대로 가지 않을 깜깜한 산길 든든한 동행이 있어 어둠속에서 하루가 시작될때의 풋풋함과 상큼함을 은밀하게 즐기며 걷다 보니 금새 일선사 입구.
새벽 4시 40분 백운대가 말끔한 것은 날마다 저런 새벽 안개로 세수를 했기 때문?
활짝 열려있는 곳간을 털러가는 도둑의 심정으로 일선사 뒤안을 돌아 능선을 오른다.
헤드랜턴에 비친 산길이 번들 거리는 것을 보니 먼저 다녀간 도둑도 꽤 많았나보다.
일선사에서 보현봉까지는 지척.
사자능선 말고도 보현봉 가는 길이 여럿 있는데 우린 최단 거리를 택했다. 어둠에 깃들었다가 빛 처럼 빠져 나오는 닌자처럼....
새벽 5 시 [환상의 삼각] 진부해? 그럼 [전설의 삼각]이 더 어울리니?
박명속에서 산마루가 희미한 실루엣을 드러내고 있을 뿐 아무런 기척도 보이지 않는데 요즘 북한산 운해 사냥꾼으로 떠오르는 일소님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실려있다.
" 뭔가 오고 있어 빨리 저기로 올라가야해 "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링컨님이 먼저 날렵하게 몸을 날려 바로 앞에 있는 둥그스럼한 암봉에 올라서더니 빨리 올라오라는 시늉을 했다. 우리도 앞뒤 잴것 없이 득달같이 따라 올랐다.
새벽 5 시 20분 하늘이시여 이 낡은 그물에도 대어가 걸려들게 하소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새벽 안개가 정릉골짜기가 가득 채우더니 산성을 주능선을 넘어 맹렬한 속도로 백운대 방향으로 진격했다. 박명속에서 스카이라인만 뚜렷하던 북한산은 여명이 깃들면서 새벽안개를 휘감은채 어느덧 선경지대로 바뀌었다.
2005년산의 둔감한 CCD(카메라안의 이미지 센서)가 저걸 감당할 수 있을지가 걱정은 되었지만 서서쏴 앉어쏴 엎드려쏴 벼르별 자세를 취하면서 정신없이 슈팅을 날렸다.
새벽 5시 37분 인수를 향해 출발하는 에이스님께 염장질성 통화. 그러나 에이스님은 인수봉에게 의대 졸업장을 받음 와! 대박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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