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카카 곤충기] 모기도 스텔스 시대?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생활공간에서 백해무익한 곤충을 들라면 모기와 바퀴벌레일 것이다. 바퀴벌레는 태고적부터 생존해 와 지구상 가장 위대한 곤충으로 불린다. 이 놈은 약물에 내성이 길러져 거기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모기는 그런 능력은 없으나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인간을 두고두고 괴롭힌다.
가을 모기는 더 무섭다. 30도 이상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이 놈들은 내복도 입지 않고 10도 이하에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대부분 멀리서 웽웽거리는 소리를 내고서 바로 소리없이 접근한다.
내 가슴을 내가 치게하고, 내 뺨을 내가 때리게 한다. 아흐~~!ㅠㅠ..
이를 위해 필시 날개짓을 멈추고 공간거리를 지각한 다음, 낙하해서 착지하는 연습을 했을 것이다. 생존을 위한 '변이'보다는 '변신'하는 유전적 본능이 숨어있는 것같다.
몇 년 사이 인간이 개발한 모기채-자신을 위협한 전기충격기를 피하기 위해 더욱 빨라졌고, 곡선 비행에 직선 비행능력이 가미되었다. 더 많은 날을 살기 위해 보일라실에서 기거하는 연습, 물만으로 수 일을 버틸 수 있는 연습, 하수도 수채구멍을 타는 능력이나 가스 배관을 기어 오르는 훈련, 포복하는 연습 등을 소홀히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멀리서도 인간의 놔파까지 분석해 자신을 덮칠려는 가면상태인지 수면상태인지를 알아채서 접근한 것 같다.
모기 활동시간은 대략 저녁 8시, 밤12시, 새벽 4시 정도로 낮에는 주로 잔다. 그러나 피를 포식한 모기는 충분한 은폐를 하지 않고 아무데나 달라 붙어 있다. (미련한 넘들..ㅉㅉ) 배가 부른 다음엔 사람이나 모기나 똑같이 게으름 반응이다. 요걸 잡아보면 지난 밤 강탈해 간 내 영양분 그대로.
이 계절 즈음해서 놈들도 수그러 든다. 지난 가을까지 지긋지긋했던 놈들, 아듀~~!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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