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자스민 혁명, 월스트리트 거쳐 전세계로?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금융자본의 상징 월 스트리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금 아프리카 튀니지로부터 불어 온 '자스민혁명'은 이제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혹자는 아프리카와 중동국가들이 왕권이라는 독재에 맞서 일어난 혁명이라고 말하고도 있으나 그들은 인식을 잘못하고 있다. 튀니지혁명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먹고사는 생존권운동이다.
이념이 먹고사는 문제를 앞 설 수 없다. 이 문제앞에 이념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과거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체제가 붕괴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다. 그럼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도 먹고사는 문제앞에서 안전할까? 천만에, 이즘(ism)은 우리들이 구분해 놓은 울타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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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혁명과 튀니지혁명 ⓒ자료사진 |
월가(Wall街)는 국민들의 자본을 흡수하는 빨대 나 블랙홀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온갖 수단과 백태를 짜내어 돈을 어떻게 빼먹을가만 생각하고 있다. 이를 방조한 것이 국가 중요정책이며 그 가로막에 의해 국민들은 합법적으로 강탈당하고 있다.
이에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구호를 외치며, 지난달 17일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시위가 한 달간 계속되고 있으며 동참하는 인원도 늘어 워싱턴·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15일 일본도 도쿄 록본기(六本木)에서, 우리도 역시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판 분노의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월가'로 대표되는 금융권에 대한 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서울포스트가 예견했듯 미국은 금융산업위주로 경제가 개편되어 달러 장사로 전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당연히 생산시설이 줄어 일자리가 없어졌다. 간단하게 FTA 등으로 각국의 공산품을 사 준 대신 그들의 '농산물과 달러 그리고 군사력'을 파는 정책이다.
미국인들은 직장을 잃고 주택을 차압당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월가'로 상징되는 금융업계가 주범이라는 데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권은 정치권과 밀착을 통한 로비로 자신들만의 유리한 법을 유지해 폭리를 취하고 푼돈의 세금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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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시위와 저축은행시위 ⓒ자료사진 |
지금 미국의 실정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이보다 더 심해, 수 조원의 은해부실을 공적자금으로 채워줬더니 배터지는 보너스 향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들의 사태는 '금고의 눈 먼 돈은 먹는 사람이 임자다'랄 정도로 주인이 없다. 여기에는 감독기관, 자행 관계자, 대출 수혜자, 정부가 편대를 이뤄 민생을 폭격해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자본주의의 꽃은 금융산업인 것은 맞으나 그 꽃이 '악의 꽃'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말이다.
마침 오바마 대통령도 금융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금융계를 '살찐 고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오바마가 로버트 단턴 의 '고양이 대학살'에 실린 두번째 논문 '노동자들은 폭등한다'를 잘 알고 있는 양.
사족 : '고양이 대학살'은 1730년대 프랑스 파리의 생-세브랭 가의 한 인쇄소에서 일어났던 해프닝을 소재로 하고있다. 인쇄소 노동자들은 비참한 생활을 하는데, 주인의 호의호식과 주인이 기르는 고양이들도 노동자들보다 더 잘먹고 따순 곳에서 자는 현실에서 노동자들이 모의해, 주인이 고양이를 죽이는 결정을 내리게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프랑스는 절대왕정의 시대였으나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과 욕구가 수 십년 후 프랑스혁명을 불렀다. 프랑스혁명(French Revolution 1787~99년)은, 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국민을 방치하고 향락에 젖은 왕정에 대항한 시민들의 '먹고사는 욕구'의 산물이다. 결과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반(反)혁명죄로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정말로 역사는 반복된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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