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여선생은 벗고 (시간차) 학생은 찍고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팬티차림의 여선생과 폰카찍는 초등학생' - 댓구로만 본다면 여선생은 벗고 학생은 찍는 참으로 재미난(?) 학교풍경이다. 그러나 엄연히 시간차가 있는 학원내 요란한 사건이다.
시내를 다니다보면 가끔 혼자 웅변(?)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볼 때가 있다. 또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언젠가는 일본인이 지네말로 뭐라는 것을 본 적도 있다.
그들 특징은 표정이 없으며 감정적인 변화를 감지할 수 없다. 나도 세상도 듣고 있지만 그들은 벽에 대고 말하고 있다. 소통하자는 방식이 아니라 혼자 배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런 행태의 사람을 이해하고도 남지, 나도 혼자 생각하다가 생각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 주변을 살펴 겸연쩍해 했으니...)
얼마전 초등하교 여선생이 훌렁 벗고 학생들을 꾸짖었다고 한다. 무엇이 그 선생을 벗게 했을까.
이 사건은 지난 5일 모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휴대전화 고리와 인형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담임을 맡고있는 40대 여교사는 수업을 중단, 학급 학생을 모아놓고 타이르는 과정에서 훌훌 벗고 "정직해야 한다"며 30여명의 남녀학생들에게 엽기적인 훈계를 했다. 이를 목격한 학생들이 정신적 충격에 빠져 심리치료를 받았으며 학부모들의 항의도 빗발쳤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다른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중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고 교사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통제불능이 돼가는 것도 현실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건 다 휴대전화기가 원인이다.
참담한 교육현장이지만 학생들에 의해 교권이 무너지고 교사 스스로도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얼마든지 많다. 지금 한국의 초등교육현장에는 여교사들이 남교사를 원할만큼 남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한 성비는 성적 역차별을 넘어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아마조네스같이 특수집단화 해 있다.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지만 여교사가 훈육하는 방식과 남교사가 훈육하는 방식이 같을 수 없다. 때문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도 그 '다름'에서 오는 것을 내포하여, 남선생 밑에서 아이들이 과연 이만큼 문란한 자세로 학업에 임할까, 생각해 본다. 결국 모든 것이 제도의 문제지만 인식의 차이이자 상식의 실천 문제다.
초등교육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의무교육이다. 국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전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전인교육의 실현이 목적이기에 개인적 주관으로 권리를 주장만해서는 안된다. 교사도 자기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고 학생도 욕구발산이 아니라 욕구를 제한 받아야 하는 것이 의무교육현장이다. 따라서 휴대전화 따위는 교실내 소지를 금지하는 것이 옳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학교내 휴대폰 사용에 엄격한 법을 적용한다.
지금 사회적으로도 휴대폰 사용은 많은 논란거리다. 출퇴근 전철에서 고스톱을 치거나 드라마 등을 보는 행위 등이 타인에게 끼치는 폐해는 전철내 흡연보다 더 심각하다. 흡연은 정신이라도 차리고 있지만 휴대전화는 사용자가 정신까지 빼고 있어 그로 인해 치명적인 과실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시간이면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회사와 사회에 대한 일에 조용히 점검해 보거나, 좋은 문구를 묵상하거나 자신을 성찰해보는 시간이 건전한 개체로 존재할 수 있다. (너나 잘하라,고라?)
현재 학내에서는 인권을 내세워 명백한 학생 잘못에 선생이 적극 개입할 여지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교권이 위축되고 붕괴되고 있는 현장이다. 자기 주장만 하고서 졸업한 아이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해갈까. 이러한 세대들이 벌써 군복무를 할 나이고, 현재 군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부적응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 장마비 그치기 바라는 심정만큼이나 착잡하기 그지없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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