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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건의 중도세력 결집에 희망을 걸며
확실한 원칙하에 실학사상의 맥을 잇는 역사적인 신당으로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06/11/04 17:57:55)

흔히 참여정부 부패지수는 100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치를 달린다고 한다. 이는 철학없이 배고픈 도적이 도적질이 끝날 날이 멀지 않아 챙길만큼 챙겨 튀자,고 작심한 결과일 것이다.

이런 여당이 고건 전 총리를 흥행카드로 끌어들여 잔치상을 벌릴려고 하다가 실패했다. 그동안 줄곧 중도세력 통합을 내 건 고건 전 총리였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일이다. 12월에 신당창당에는 범여권을 배제하고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열린우리당도 배척한다는내용이 못박혀 있다. '실용개혁 정책 지향에 동의하고 양심적 인사들이 정파를 초월해 모이는 중도 대통합'을 실현하겠다는 당찬 각오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개혁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허구와 사치가 극에 달해 있다. 소박한 중산 시민계급이 완전 붕괴되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일하지 않고 상류사회를 지향하는 중병에 걸렸다. 그러하기에 결혼도 투자개념으로 바뀌어 우량주를 스스로 만들어가기 보다는 고가 블루칩만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한 가구당 한 명 꼴로 늙은 처녀 총각이 벽을 경계로 등을 맞대고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 현상도 도래했다.

선진 서구 사회가 부부간의 공간을 위해 출산율이 떨어지는 원인과는 너무나 달라 만혼과 사회비용 증가가 원인이라며 대한민국 사람의 삶의 질은 '하류인생'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이라는 시간을 타고 가는 생명체는 사랑할 나이에 사랑해야 한다. 그 나이라야 껴안은 힘도 박력있고 껴안음도 짜릿한 것이다.

(빗나감을 수정하고) 고건 전 총리가 창당을 선언하자 노 대통령은 호남 노사모를 만나 울면서 죽을 때까지 정치를 하겠노라도 그 또한 선언했다. 다분히 물타기 발언이지만 이번에 '중도신당'에서 그와 같은 극우, 극좌와 선을 긋는 작업은 참으로 잘 한 일이다.

노무현 정권들어 이념과 지역갈등이 극에 달한 점도 극우나 극좌나 똑같이 빨갱이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들은 논조만 반대일 뿐 몇 바퀴를 돌아도 결국 통할 수 밖에 없는 사고의 메카니즘을 갖고 있다.

그러한 싸움판으로 노 정권은 5년 만기임기 채우기에 성공할 듯하다. 그의 집권 전략이 모든 상황을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로 끌고 가 백성들끼리 치고 박다 공멸하게하는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말하면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지적하는 것일까.

지금 희망을 잃은 20대는 개발독재라도 해서 일자리창출을 원하기에 좁은 땅덩어리를 쫙쫙 갈라 물줄기를 내겠다는 기발함이라도 붙잡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한 발상이 먹힌다면 나는 대한민국 지도를 네모 반듯하면서 편평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예측이 불가능하다면 이는 1차원적 미개사회에 다름아니다. 서민의 삶 자체가 불확실하며 희망을 가질 수 없기에 더 절망스러운 것이다. 지금 국민은 뼈저리게 체득하고 있다. 고통스런 현실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미래가 없다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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