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주식투자] 마이너스 손에서 마이다스 손으로
7월들어 주식을 하기로 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은 세상에 널려 있다. 돈만을 벌기 위함이라면 세상에서 할 일은 너무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돈을 벌지 못한 이유는 나름대로의 지향하는 가치 때문이다.
삼성은 식료품과 의류로 돈을 벌었다. 롯데는 껌과 과자를 만들어 돈을 벌었다. 현대는 땅을 파고 모래를 팔아 돈을 벌었다. 그들이 돈을 버는 방법에는 인정사정이란 게 없었다. 세상에 중요하다는 가치는 무시하고 악랄하게 돈을 벌었다. 악랄하게 돈을 번 후 세상에 중요한 일을 조금 하고있는 것이다.
나는 그간 주식으로 수 억 깨먹었다. 그리고 거지가 됐다. 거지가 되고서도 수 천을 까먹었다. 수 천을 까먹은 거지 이후 수 백도 여러번 까먹었다.
지금 남은 돈 100만원.
엄밀히 100만원도 얼마전에 350만원이었었다. 일부 꺼내 쓰긴했지만 100만원이 남은 7월초에 계좌를 들여다 보니 텅 비어 보였다. 그리고 먹고사는 길을 찾고 모색해 봐도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불현듯 생각난 게 있다. 사실은 오랫동안 생각한 거다. '100만원으로 1억을 만들지 못하면 1억원으로도 10억을 만들지 못한다 것'. 세상일은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 조화와 중용의 이치를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 그래서 주식은 시장 참여가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수행이라는 것이다. 자기조절의 실패는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성공할 수 없게 돼있다. 성공하기 위해 도를 닦자.
주식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요, 마음을 비우는 과정이다. 그럴려면 궁극적으로 자기와의 시험에서 이기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절제와 인내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달인들이다. 결국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기 인생을 조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 -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지고 많이 높아 출세했다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남들이 혹은 그 자신이 자부할만한 구석 이면에는 부실한 점들이 너무 많다. 지나치게 건방지다든가, 지나치게 구두쇠라든가, 지나치게 앞서거나, 지나치게 약하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이거나, 지나치게 치우쳤거나.. 결국 조화와 중용에서 본다면 사람은 거지나 부자나, 배운자나 배우지 못한자나, 출세한 자나 낙오한 자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 또한 인생사이거늘.
지금 이 순간 걱정도 앞선다. 100만원으로 수익을 내고 적립해가면서 생활고를 충당해야하는 것. 바로 이것이 함정이다. 그러나 한달내내 굶을 준비는 다 됐다. 계좌를 들여다 볼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안았음은 세상의 공(空)과 허(虛)를 보았기 때문.
지면을 할애해 주신 서울포스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이 벌어 후원도 할 것을 약속 드리며. 렛츠 고우~~!!
(마이다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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