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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춤추는 장하성 펀드
주식가치가 비정상적으로 평가절하되어 있다는 말이 맞기나 한 소린가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06/09/11 00:30:39)

황우석펀드로 보이는 장하성펀드

오늘 아침 메일을 열어 봤더니 장하성펀드에 관한 기사가 들어 왔다. 스팸이 아니라 특정 인기 포탈의 금융상품 코너에서 '장하성펀드를 알자'는 기사이기에 사실 그 우려감이 훨씬 큰 광고성 메일이었다.

시중에 그 펀드는 찬반토론이 이미 진행된 상태다. 대체로 펀드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하거나 자칫 우려감이 반반으로, 따지고 보면 사회인사가 하는 것에 마땅히 비난하기 보다는 적당한 양비론으로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펀드의 목적은 한마디로 막대 자본으로 지배구조(분산)요건이 불충분해 [주가가 저평가 되었기에 옳게 평가시키겠다 = 올리겠다]는 말이다. 따라서 시장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해서 직접 지배구조를 개선시켜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수익을 거두는 데 있다,는 것으로 보아 펀드의 목적과 목표는 투자수익일 뿐으로 보아진다.

사실 주식관련 규정상, 회사 주식담당자의 내부자거래나 증권사 직원의 투자를 제한하는 것은 문서화 되어있다. 이가 부정거래에 속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법에도 지분분산이 되지않아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주식은 '투자 유의' 공시를 통해 주의를 환기시킨다. 정말 자유경쟁 시장에서 어떤 이유로든 주식가치가 비정상적으로 평가절하되어 있다는 말이 맞기나 한 소린가.

이 펀드의 성격도 지난 4월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집해 조세피난처인 아일랜드에 등록된 역외펀드이며 국내외 투자자를 계속 늘릴 방침으로 2000억 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 대한화섬의 주가 변동 추이. 지분확보를 공시한 이후(지분은 진즉 확보했음.) 5만원대 주가가 13만원대에 가 있다. - 서울포스트

펀드 운용의 첫번째 타깃을 대한화섬으로 삼고 지난달 23일 이 회사 지분 5.15%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상법과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5%는 주주제안권 등 소수주주권 행사에 충분한 지분이다. 그러나 태광그룹 지분이 70% 이상인 대한화섬 지분 5%를 획득하여 구조개선이 되겠는가가 전문가들의 의구심이다. 또한 거래량도 충분치 않고 투자유의에 있는 고가의 그런 주식은 일반투자자들 사이에는 빛좋은 개살구다.

참여정부표 바다이야기펀드같은 장하성펀드

시장이 제한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이면 고발하면 되는 것이고, 그러한 논리가 타당하다면 법리로 접근해야 마땅하다. 더 꺼림찍한 것은 시민운동 주체가 이제는 주식 시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자본가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돈 맛을 안 시민운동이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 궁금한 사항이다.

게다가 해외에 법인을 둬 국내에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으로 보아 뜻대로 지배구조도 개선되고 주가도 오르면 '먹튀'(돈만 먹고 세금은 내지 않고 튀는)가 용이한 투기 자본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소버린자산운용이 보유 중이던 에스케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국내를 빠져 나갔다. 이 역시 에스케이 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내세운 것이 지배구조 개선이었다. 두번의 주총 결과 소버린이 패했지만 얻은 것은 1천여억을 투자해 무려 8천억원 정도를 챙겨서 튀었다.

결국 어떤 목적이든 펀드 운용이라는 것이 지분확보 등으로 수익을 내게 되면 수익과 지분분산이라는 두 목적을 다 달성할 수 없게 마련이다. 즉, 충분한 평가수익이 얻어지지 못할 때는 지분분산을 요구하지 못하다가, 수익이 났을 때 요구하게 되는데 세상은 두 마리 토끼 다 잡게 녹록하지 않은 것이 또 상식이다.

이러한 거대 자본과 사회 저명성을 들어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펀드 운용이라면 주식시장에서 '독소'로 작용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 산학 합동연구라면 모르는데 세계 어디도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손익사업에 직접 뛰어든 예는 없는 것으로 안다. 학생에게 파상상품을 강의하는 지인도 교수자료로 주식을 투자해 볼 뿐이라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대통령 이름을 걸고 운용하는 펀드와 사회운동가이자 교수인 장하성펀드가 불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에는 그들이 달성한 목적이 긍극적으로는 일반투자자들이 떠 안게 되어있다는 데 있다.

지금부터라도 강단에서 내려와 전업투자를 하든지, 현장체험 자료정도로만 투자하든지 장 교수는 결단을 해야 할 것이다. 자칫 시민단체 이름을 걸고 시민에게 피해를 고스란히 안겨줄까 염려스런 싯점에서 제2의 황우석 파동이 생각나는 것이 나만의 우려이겠는가?

* 나도 이참에 '잡'을 하나 더 추가했다. 고위직들 한끼 식사비 정도의 돈으로 1주일에 5-10%씩 수익을 적립해 가는 목표이다. 등비급수로 그 금액이 수 억원 되면...장하성펀드의 모순을 더 상세히 지적하겠다.^^

9월 첫 주는 20%, 둘째 주 현재 원금의 70% 평가 수익. 종합주가가 고점에서 랠리하는 것으로 보아 장기투자해서는 먹을 것 없음. 소형주 바닥 부근의 주가 공략이 당분간 주효... 풀베팅은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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