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6.11.3 (화)
 http://www.seoulpost.co.kr/news/1245
[논설] 범민주연합은 반민주연합이다
고건의 '희망', 박근혜 추미애의 '화합'으로..고귀한 '민주'를 교묘히 유린하는 무리들은 파쇼에 지나지 않아
 양기용 기자 (발행일: 2006/08/31 02:49:19)

▲ 영화 '예의없는 것들' 포스터
'싸가지없는 것들'

8월을 지나며 한반도가 숨막히게 돌아간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집권당의 말미가 도래했다는 것과 경제적으로는 살만한 계층이 없어졌다. 사회적으로는 커다란 줄기를 형성하는 국민운동도 없어 국민들의 나아갈 방향성이 사라졌다. 문화적으로는 잡스러운 저질문화 정도가 유행했을 뿐 민족적 상징성이 완전히 말살되었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있어 한반도 문제는 향후 10년 내 대란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작통권이 우리한테 오면 북한의 존폐는 남한 동포애와는 무관하게 미국의 의지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작통권 인계로 한국과 일정 거리를 확보한 미국은 한국의 염원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북한 다루기가 용이해졌다.

지금 한국사회는 어디서부터 손을 쓸지 가늠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1000만 관객을 우습게 넘는 오락 산업이 중요한 것이 아닌데, 티비에는 광대들의 무대로 수준이하의 잡설 프로가 최장수를 누리며 쓸만한 다큐물 하나 제대로 볼 수 없고 술자리에서 심심풀이 노가리까는 수준의 이야기가 공영방송을 접수했다.

나라가 왜 이꼴이 되었는가

민주화를 팔아 자기 배 채우기에 급급한 세작(細雀 : '참새의 가는 주둥이 또는 혀'를 말한다. 차를 분류하는 용어이며, 차 잎이 나기 시작하여 처음 두 세 잎으로 만든 우전차)들의 반란. 그 반란에 편승해 인간말종도 동상을 세워줄 판이다. 서민들은 며칠 굶은 베트콩처럼 빠싹 말라 거무튀튀한데, 몇 년 그 짓 해먹은 탐관오리들은 우유빛 살이 피둥피둥 쪘고 기름기도 좔좔 흐른다.

웬만큼 살만한 아줌마는 눈뜨면 아파트값이 한장씩 오르는 시대에 지난 선거에서 노 가카를 안찍어줘 미안하다는 너스레를 떨고 있다. 국적법도 자신들의 구미대로 정리돼 아들과 미국으로 뜰 필요없고 군대도 안보내게 만들어 줬으며..동네에서 인기있는 노사모에 한턱 쏜단다. 쌍까풀 잘 된 대통령을 꿈속에서라도 함 만나기를 기대한다나? 참 득도한 아줌마다.

대기업도 기업 못하겠다, 중소기업도 못하겠다, 서민도 죽겠다, 그러나 대기업은 사실 잘 굴러간다, 은행에 돈이 넘치는데, 기업이 잘굴러 가도록 뉴딜하자, 이건 열린당의 취지와 맞지 않다...세상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서민을 이렇게 호구 취급하고 봉취급 하는 때도 없었다.

이런 집권당이 나라 부흥을 외치며 정치판짜기도 열중이다. (이 땅에 휴머니스트가 강림하여 그럴 리야 없겠지만) 정권 바뀌면 굴비 엮이듯 줄줄이 끌려가 수 년 썩을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815특사를 계기로 새로운 변수도 생겼기에 틈만 나면 외친 것이 '범민주연합', '반한나라당연대'다.

무덤 속 박정희가 1000만 적을 무찌른다

80년 초. 지금은 재벌이 된 친구가 한 말이 있다. '경상도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는 범백제문화권을 아우르며 뿌리 찾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친구의 혜안은 그로부터 15년 후 97년 대선에서 여실히 증명되었다. 김대중 정부의 탄생이 바로 백제권동맹의 결과였다.

지금 다시 그 운동을 우려 먹자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여권에서는 특정 라인을 내세워 이명박까지 우호적이며, YS와 이수성, 이인제로 연합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신 모 의원의 입을 빌어 고건까지 넓은 벨트를, 정운찬까지 교섭한다면 정권연장의 게임은 사실상 끝났구나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물건이 내 침 발라 놓은다고 내 것은 아닌 터, '생사람 잡지 말라'고 말한 사람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사회운동가 - 진즉 그럴 생각없다, 학자 - 왜 그런 소리 나오나, 유력인사 - 잠깐 같이 앉았을 뿐인데, DJ - (화합도 필요없고) 남북문제만 신경 쓰겠다...

여기서 여권의 범민주연합의 면면을 뜯어보면 반영남 연합같지만 사실적인 반경북 연합이요, 반박근혜 전선을 말한 것이다. 이미 친(?)박근혜성향을 보인 고건을 흔들거나 물타기로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성공을 거뒀다. 그들은 고건에게 손짓해도 오지 않을 - 좌측으로 기울지 않을 사람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한나라당도 아직 헛발질하기는 마찬가지. 호남에서의 지지율 10%에 목을 매고 공들이기에 올인했다. 물론 과거 산술적인 계산에 의해 그 목표치가 달성되면 수월하게 대권은 거머 쥘 것이지만 이미 PK지역에서 그 이상의 손실이 올 공산이 훨씬 커졌다.

또한 지금의 호남 정서로는 한나라당의 서진정책도 장담할 수 없다. '얼마전까지 김대중을 그렇게 씹더니 이제 표 때문에 김대중을 영웅으로 만드느냐'고 반문한다. 아직 한나라당의 진정성이 검증되지 않는 가운데 PK를 잠식하는 청와대 전략이 5년간 진행된 예로 보나, 과거 이인제가 500만표를 얻은 텃밭이 그곳이었던 예로 보나 호남에서 목표달성을 이룬다해도 한나라당의 전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분열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 희망을 만들어 낼 때

그래서 그리하여 그러나 한나라당의 행보는 아름답다. 속이야 검든 희든 '화합'하려고 웃는 모습이 남한을 이분하려는 술수보다는 낫다. 기왕 화합을 외친 마당이라면 DJ가 되었든 한화갑 고건이 되든, 박근혜 손학규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이인제 추미애 (김영삼 김종필 전두환 노태우) ..심지어 노무현이 되었든 화합하겠다는 쪽과 무조건 손잡아라.

누구든 인생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하려거든,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거든 화합하려는 자 성공하고 분열하려는 자 쫄딱 망하는 꼴이 나타나야 한다. 고귀한 '민주'를 일회용 밴드 취급하는 저런 무리들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에 배반된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한다. 호남에 눈물겨운 호소가 소득이 없을지라도 그래도 화합하겠다고 말하라. 분열하려는 것보다 화합이 더 아름답지 않는가. 경북이 변했다면 전남이 변하지 말아야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쓰러질 때까지 화합을 외치라. 이 시대의 화두는 화합아니겠는가.

마침 '희망한국국민연대'가 선장을 맞고 출항했다. 공동대표로 인사말을 한 고건 전 총리는 "지금 우리의 정치는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좌절과 분열과 갈등만 안겨주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새로운 정치의 대안을 찾기 위해 오늘 희망연대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분열의 한가운데 있었던 추미애 전 의원도 귀국했다. 어떤 당에서는 계륵취급도 한 모양인데, 2년만에 조국 땅을 밟는 그의 일성이 고무적이다. "내가 말하는 통합은 정권이나 선거 전략의 문제를 떠나서 사회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이다. 국민 개개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통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공간과 때가 있다면 협력하고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희망과 화합..그거 참 듣기 좋은 소리 아닌가?


뽀나쓰

▲ 영화 '예의없는 것들'의 한 장면
8월 극장가 유일한 어른의 맛 '예의없는 것들'

출처 : 튜브픽쳐스

올해 8월 극장가는 <괴물>의 폭발적인 흥행 돌풍 이후 한국 영화가 무려 13편이나 된다. 그 편 수 만큼이나 장르 또한 다양하다. <다세포 소녀>, <각설탕>, <아이스케키>, <해변의 여인>, <플라이 대디>, <천하장사 마돈나>, <원탁의 천사> 등이 줄을 이었다.그 중에서도 24일 개봉한 코믹 느와르 <예의없는 것들>은 8월 영화 중 김기덕 감독의 <시간>과 더불어 '18세 관람가'의 등급을 받았다.

내용은 대강. 살짝 야하다. 코믹하다. 와일드하다. 재치있다. 아무나 주문 받는 대로 죽이지 않고 '예의없는 것들'만 처리하는 '킬러'. 부패 국회의원이나, 비리 교육자, 종교인은 물론이고 조직 폭력배들이며 개념없이 활개치는 자들. 세상의 불필요한 쓰레기들이 처단될수록 오히려 통쾌한 쾌감을 느낄 것이다.

관련기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게시판모음

서울포스트
 
뉴스소개 | 광고제휴 | 이메일구독 | 공지알림 | 개인정보보호 | 기사제보

신문등록: 서울 아00174호[2006.2.16, 발행일:2005.12.23]. 발행인·편집인: 양기용.
서울시 중랑구 겸재로 49길 40. Tel: (02)433-4763. seoulpost@naver.com; seoulpostonline@kakao.com
Copyright ⓒ2005 The Seoul Post. Some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양기용.
서울포스트 자체기사는 상업목적외에 전재·복사·배포를 허용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