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6.11.8 (일)
 http://www.seoulpost.co.kr/news/5747
[취재비화] 차범근선수의 오만은 부인 탓
그런 3류 선수와는 사진 찍을 수 없어요
 뉴스앤뉴스, 이의재 논설위원 (발행일: 2007/11/21 01:52:17)

전 경향신문사 사장이었던 장명석씨가 파리주재 특파원으로 활약하던 때의 얘기다. 1980년 언론사 통폐합으로 경향신문과 MBC가 같은 계열회사로 묶이면서 장 특파원은 MBC 파리 특파원까지 겸하게 됐다.

이때 KBS에서는 차범근 선수가 서독 프로축구 다름슈타트 팀에서 연습 경기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KBS와 경쟁관계에 있던 MBC 측에서도 차범근에 관한 화제기사를 기획한 끝에 마침 네덜란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허정무 선수와 차범근 선수가 함께 뛰는 장면을 촬영해서 방영키로 했다.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필립스SV에 스카웃 된 허정무 선수 역시 차범근 선수와 맞먹는 스타플레이어였기 때문이다. 본사로부터 취재 지시를 받은 장명석 특파원은 먼저 차범근 선수에게 연락해서 허정무 선수와 함께 뛰는 모습을 촬영해도 좋다는 약속을 받았다.

다음에는 허정무 선수에게 연락해서 역시 “좋습니다”라는 약속을 받았다. 만나는 장소는 프랑크푸르트 팀의 홈그라운드인 발트 스타디움이었다. 허정무 선수가 후배니까 조금 어렵더라도 서독까지 와주는 게 좋겠다고 했으며 허정무 선수는 그것도 쾌히 받아드렸다.

장 특파원은 파리에 있는 TV 방송사에 가서 촬영에 필요한 모든 기구와 장비 그리고 촬영기사를 비롯한 전문기술자들을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 많은 돈이 들었으나 차범근, 허정무 두 스타플레이어가 한국을 대표해서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해 있는 모습을 국내 축구팬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장 특파원은 프랑스의 TV 카메라맨을 비롯한 많은 스탭들과 함께 발트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조금 뒤에 허정무 선수가 도착했다. 그때 허정무 선수의 부인 최미나 씨는 임신 중이었으며 해산을 며칠 앞둔 만삭이었다. 또한 허정무 선수는 네덜란드에서 국경을 넘어 서독의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것이 초행이었다.

만삭이 된 부인을 옆에 태우고 지도를 보며 가면서 어렵게 발트 스타디움에 도착했는데 약속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차범근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장 특파원이 차범근 선수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부인 오은미씨가 받았다.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왜 아직 안 오는 거지요?”라고 물었더니 부인 오은미씨 하는 말이 “우린 그런 3류 선수와 함께 사진 찍을 수 없어요”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럼 처음에 약속은 왜 했습니까?” “어쨌든 우리 남편은 그런 3류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없다니까요” 오은미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장 특파원을 통해 그 말을 전해들은 허정무 선수의 얼굴은 당장 시뻘겋게 상기됐으며 장 특파원은 수화기를 내동댕이쳤다고 한다.

[이의재 논설위원 (전 서울신문 심의위원, 스포츠서울 국장)]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2건)
무야호 무야호  l  2023.01.10
무야호
이거 확실한 정보에요? 신동현  l  2009.08.02
오은미씨가 잘못한것 같네요.제가 보기엔 차범근감독님은 간다고 했는데 부인 오은미씨가 못가게 한것 같네요.그렇다고 안간 차범근감독님도 잘못이 있지만 오은미씨가 더 잘못이 큰것 같네요.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게시판모음

서울포스트
 
뉴스소개 | 광고제휴 | 이메일구독 | 공지알림 | 개인정보보호 | 기사제보

신문등록: 서울 아00174호[2006.2.16, 발행일:2005.12.23]. 발행인·편집인: 양기용.
서울시 중랑구 겸재로 49길 40. Tel: (02)433-4763. seoulpost@naver.com; seoulpostonline@kakao.com
Copyright ⓒ2005 The Seoul Post. Some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양기용.
서울포스트 자체기사는 상업목적외에 전재·복사·배포를 허용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