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 칼과 주방용 과도 등을 이0란씨에게 던져 위협 및 상해
-개종 상담가의 말만 믿고 부인 이0란씨를 주먹과 발로 전신 구타 실명위기까지

[서울포스트 오광오 기자=] 광주지방법원은 올해 1월 아내가 s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로 부인 이0란씨를 안경 쓴 체 얼굴과 전신을 구타하여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남편 L씨에게 폭력행위등처벌에관법률위반으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2년 6월 29일자 판결문에는 “폭행, 폭력행위등처벌에관법률위반(집단․흉기등폭행),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집단․흉기등협박), 상해에 대해피고인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이 판결 확정일부터 2년간 위 형의 집행유예한다”고 지난달 27일에 판결 선고됐다.

부인 이0란씨를 상습 폭행한 남편 L씨는 광주지역 신피모 간부(인터넷 까페에서 일명 '사시미')로 활동하면서 부인 이0란씨에 대한 상습 폭행혐의로 몇 차례 경찰의 신고를 통해 접수되었던 바 있었다.

피해자 이0란씨에 따르면 교회를 다니기 이전부터 술로 인한 상습적인 폭행은 계속 있었음을 전했다. 그러나 남편이 ‘신피모’라는 단체에 들어가 개종상담가들의 비방과 인신공격을 들은 이후부터 폭행은 더욱 심해져 도를 넘었다고 전했다.

남편 L씨는 낚시용 칼과 주방용 과도를 피해자에게 던져서 생명을 위협했고, 피해자 이0란씨의 좌측 팔을 이로 물어 폭행을 가하는 등 주먹과 발로 전신을 구타하였다.

특히 올 초 2월엔, 부인 이0란씨를 안경을 쓴 상태에서 안면과 전신 폭행으로 실명위기까지 있었음을 전했다.

‘신피모’는 신천지피해자연대모임(이하 신피모)으로 예장 통합·고신 등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이만희 씨의 신천지교회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피해자 이0란씨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사랑과 용서와 축복을 외쳐야 하는 목사, 전도사(개종 상담가)가 단지 교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과 남편에게 이단에 빠졌다는 불안감을 조성시켰다”며 “이로 인해 심각한 폭행에 이르게 하는 것은 목자의 양심이 아니다”고 분개했다.

그녀는 또 “대한민국은 분명히 종교의 자유가 있음에도 자신의 교단과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개종목사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처벌을 바란다”고 강력히 호소하며,

“가정폭력의 주체로 사용되는 ‘신피모’는 이름만 피해자들의 모임일 뿐, 실상은 피해를 주는 모임이 되었으니 해체 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하며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광주지부(이하 강피연) 임은경 공동대표는 금번 판결에 대해 “개종목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다”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가족이라도 교단이 다르다는 종교적인 이유로 심각한 폭행에 이르게 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 전재·복사·배포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