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푸대접 받은 노무현

지난 12일 오후,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하여, 미국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일행이, 워싱턴 근교에 있는 앤드류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와 고위 외교관 몇 명이 영접을 나왔다. 미국측에서는 하위 관리들만 나왔다. 주요 외국 국가 원수가 공식적 정상회담을 위하여 방미할 때에는 부통령이 영접을 위해 나오거나 최소한 국무장관이 영접 나오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이날에는 국무부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이 최 고위급 인사였다.

기자들도 모두 외면했다. 이날 공항에 모습을 보인 외국 기자들은, 서울서부터 동행한 청와대 출입기자, 폴 등 몇 사람이 전부. 그 외 외국 기자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나,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의 방미 시에, 미국의 거의 모든 중요 신문이나 방송에, 해드라인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방미 중의 일거수 일투족을 상세히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에 대하여는, 어느 방송에서던 전혀 언급도 하지 않았고, 어느 신문 어느 구석에 한 줄의 기사도 나지 않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있을 수 없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인들이 노무현을 반미주의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전작권’문제로 한미관계를 불편하게 만든 장본인의 방미를 달가워 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의 언론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왜? 애국적 견지에서?

“부시에게 대북 제재 중지요청하면 바보”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 가면,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대북 경제 제재를 시작할 것이라고, 관련 소식통이 전했다.

백악관과 국무성 소식통들은 “지난 9월 초에 대북제재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정부의 간곡한 요청으로, 노무현씨의 체면을 봐서, 정상회담 이후에 발표하기로 양보했다” 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부시-노무현 회담에서는 대북제재 문제는 중요하게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이유를 “워싱턴이 노무현을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무현씨와 논의되는 사안들은 바로 그 다음날 평양 김정일에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노무현씨 본인이 직접 김정일에게 전하지는 않겠지만, 노무현 주변에는, 평양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인물들이 많다는 것을 우려한다” 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워싱턴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번에 노무현이 부시를 만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의 연기 또는 중지를 부탁하면 그는 참으로 ‘바보’가 될 것이다.” 면서, “유엔 결의에 의한 미국의 대북 제재조치는 중지하거나 연기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모든 계획은 세워져 있으며 시기의 선택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상은 이곳 미국 교포신문에 난 내용을 발췌하여 적은 것이다. 그런데, 푸대접 받는 것은 그렇다 치고 미국에서도 노무현을 북괴의 하수인으로 보는가?
아무튼 그는 다음의 경우 외에는 용서받을 갈이 없을 것같다.

꿈, 통일!!!

2007년 0월 0일.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인 어느날. 청와대에서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 해서, 내 외신 기자들이 대거 청와대에 몰려 있을 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도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탈당?’, ‘사퇴?’, ‘연방제 통일헌법 국민투표?’, ‘기상천외한 인물의 여당후보 발표? 등등 저마다 추측들을 해 보지만, 여느 때와는 달리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드디어 노 대통령이 화면에 나타났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오르며 힘차게 외쳤다.

“자유민주대한 만세!!!”
“남북통일 만세!!”
“우리 민족 만세!!”

‘아니! 저자가 돌았나? 무슨 짓이야?’ ‘또 무슨 엉뚱한 생 쇼를 벌리나?’ 하며 처음에는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2007년 0월 0일을 기해서 남북이 완전 통일 되었습니다. 지금 북한에는 우리 000장군이 북한 전역을 장악하고 임시 군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적절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북한 주민은 남한으로 내려올 수 없습니다. 남한 주민은 누구던지 언제던지 북한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가실 때는 가급적 쌀 한 가마니와 쇠고기 10근 정도는 가지고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다만,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경우에 한하여 북한 주민을 얼마던지 데려올 수 있습니다. 저는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못하겠습니다. 이제 국방장관께서 그 동안의 경위를 자세히 설명드릴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다시 한번 힘차게 외쳐 봅시다.

“남북통일 만세!!! 만세!!! 만세!!!”

국방장관이 설명한 경위는 다음과 같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동안 모 처에서 극비리에 기동부대 0만 명을 훈련시키고 있었으며, 국정원에서는 북한의 요인 000여명의 근무지, 주거지, 일일 동태 등을 면밀히 파악 분석하고 있었다.

대통령과 정부에서 그 동안, 북한을 지원해 주고 북한의 부당한 모든 요구를 들어준 것은 우리의 작전을 숨기기 위한 위장 전술이었다. 이와 같이 하여, 북한이 극도로 해이해진 틈을 노려 지난 0월 0일 전격적으로 작전을 개시하여 현제 김정일을 비롯한 일부는 모 처에 구금 중이며 그 외 다수는 작전 중 사망했다. 북한 인민군도 우리 국군이 완전 장악했으며 현재 북한은 평온한 가운데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범 수용소,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북한의 참상 등은, 사실 그대로, 내일부터 내 외신 기자들에게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서, TV화면은, 어느 틈에 이어진 북행 행렬의 자유의 다리와 태극기를 손에 손에 들고 만세를 외쳐 대는 북한 인민군의 모습을 비치고 있었다.

남북 삼천리 강토는 만세를 부르는 인파들로 넘쳐 나고 있었다. “남북통일 만세!!!”

‘그러면 그렇지! 우리의 노무현! 참기 어려운 욕을 먹으면서, 심지어 간첩 소리까지 들으면서, 그보다 더한 수모를 견디면서, ‘다른 것은 다 깽판’ 치며 오직 남북통일을 위하여 매진하고 드디어 역사적인 인물로 떠 오른 노무현! 오! 노무현! 그대는 진정한 우리의 영웅시다.

“노무현 만세!!! 만만세!!!!!!!!!!”

이렇게 될 수만 있다면 오죽 좋으랴 만!

▣ 심 천 자유기고가 재미교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