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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그루쯤이야!" 하찮게 여기는 하동교육청
 편집부 기자 (발행일: 2009/04/28 03:14:15)

지리산자락! 섬진강변! 악양골!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 형편만 되면 가서 살아보고 싶은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 그곳이 내가 태어난 고향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제라도 고향이 되어도 좋을 지리산자락 악양고을에 며칠 전 큰 소동이 있었다.

이 동네엔 몇 해 전 폐교가 된 학교가 있었다. 어느날 이 학교 건물을 포크레인으로 부수더니 그 자리에 학생수련원이라는 이름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다. 건물공사에 방해가 되고, 건물 완공 후 잘 지은 건물이 나무에 가려 돈 쓴 표시가 나지않아 그랬는지, 백 년 가까이 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잘려 나갔다. 이때도 마을 어른들은 수 십 년 마을의 그늘이 되어준 나무를 베 내는데 대해 교육청에 항의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다음블로거 '아~섬진강'

어제는 운동장에 새로 시설물 설치 공사를 할 요량으로 운동장 주변에 몇 그루 남지 않은 나무를 베어내기 위해 인부들이 달려들었다. 나무 베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달려왔지만 이미 아름드리 나무는 잘린 후였다.

ⓒ다음블로거 '아~섬진강'

크레인을 동원한 나무베기 작전은 달려온 주민들에 의해 잠시 중단되고 주민들은 하동교육청에 항의 전화를 돌렸지만 책임질 만한 위치에 있는 분은 출장중이란다. 정말 출장중이었을까?

ⓒ다음블로거 '아~섬진강'

소동이 일자 교육청 담당자가 현장에 나타났다. 나무그늘때문에 농지에 피해를 준다는 민원 때문이라 했으나, 주변 농지 주인들은 그런 민원을 한 적 없다하니, 비싼 시설물을 설치 할텐데 나무가 부러져서 덮치면 안될 거 같아 나무를 벤다는, 그것도 이유가 불충분했던지 나무끼리 싸워서 가운데 나무인 히말리야시다를 벤다는 기막힌 설명을 들어야 했다.

백 년 가까이 아이들을 키워낸 학교 건물이 헐리고, 인조잔디를 깔고 시설물을 만들때마다 주변 나무를 잘라 낸다면, 이 세상에 남아있을 나무는 몇 그루나 될까? 그들이 진정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여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현장에 그 학교의 역사와 맞먹는 나무 한 그루 없는 삭막한 운동장, 온통 인공조형물 뿐인 환경속에서 커 나갈 아이들을 생각했다면 이런 무지한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 연기를 뿜어내며 기계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있다. ⓒ다음블로거 '아~섬진강'

수련원! 이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공 조형물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임을 그들은 모르고 있는 것일까.

출처: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0118873171/16048765(청학동의산마루그리워)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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