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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월영산’ 산행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맛 기가 막혀
 송인웅 대기자 (발행일: 2009/03/31 21:44:40)

월영산에서 내려다 본 금강

대전푸름산악회(cafe.daum.net/ksc69)에서 “충남 금산에 있는 월영산(月影山)으로 번개산행을 한다”고 해 대전근교에 소재하는 산임에도 처음 가보는 산이라 참가신청을 했다. 또 전날 ‘대전 둘레 산 잇기’4구간을 주파했지만 “체력을 점검할 수 있겠다”는 계산도 있었다.

29일 8시에 대전 IC가기 전 정자에서 만나기로 돼 있어 7시에 나서 걷기로 했다. “한 시간이면 충분하리라”는 판단에 시간을 봐가며 완급조절을 했다. 교차로 사거리를 지날 때, ‘산지기’총무가 “건너는 것을 보았다”며 차를 세웠다. 8시10분경 대전푸름산악회 카페지기와 총무를 포함해 6명을 태운 차는 대전 IC를 통과해 금산 IC에서 제원 쪽으로 달렸다.

산행을 시작 하면서 찰칵

월영산(月影山, 529m)은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이름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서봉(西峰)을 월영산, 상봉을 안자봉이라고 한다. 금강에 면해 있으며, 가까이에 갈기산, 성재산, 성인봉(624m)이 있다. 월영산은 인근 주민들이 추앙하는 산으로,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 산 위로 떠오르는 달을 맞이하며 풍년을 비는 달맞이행사를 했는데, 성인봉쪽으로 달이 뜨면 가뭄이 들고 월영산 중턱에 구름이 걸치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았다. 또는 “월영산의 달그림자가 금강에 맑게 비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우리가 택한 코스는 금강 쪽이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서봉(월영산)을 처음부터 오르는 거였다. 하필 택한 코스가 난코스였고 처음부터 ‘헥헥’거리기 시작했다. 중간 기착지에 오르기 전 결국 ‘칼이수마’회원이 “(고혈압이라)힘들다”며 “도로를 따라 차가 대기한 간이주차장으로 간다”고 ‘빠꾸했다’는 전갈이 왔다.

“오르다보면 정상이 나오겠지”하는 심정으로 마음에 여유를 갖고 인터넷신문 ‘제이비에스’를 알리는 표식을 나무에 달아가면서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같은 난코스를 겨우 기어올라 또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다보니 정상이란다. 바로 529m의 월영산에 오른 것이다. 시간을 보니 9시40분경으로 8시40분경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1시간여가 걸린 셈이다.

정상에 서면 볼 것이 많다 우선 금강변이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아름다웠다. 그곳 정상에도 ‘왔다갔다’는 기념으로 표식을 달고 사진을 박았다. 그리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월영산은 대단한 산이었다. 10여m 밧줄을 타야했다. 다리가 ‘달달’ 떨렸으나 육군중위를 폼으로 단 게 아니었다.

이후 꼬랑지에서 표식을 다는 여유를 부리며 가다보니 ‘안자봉’이란다. 그곳에서도 사진을 박았다. 사람이 살면서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산봉우리를 다 돌 수 없기에 “봉우리마다 사진을 박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맞는 말이다. “전국 산봉우리에서 찍은 사진과 일자만 표사해 철해 놓아도 큰 기념이 되리라”는 판단이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하산을 해 냇가에서 간단하게 점심과 산지기 총무가 준비한 소주를 먹었다. 식후 알딸딸하게 좋은 기분에 조금 내려오다 보니 바로 그곳에 차가 주차돼 있었다. 모두들 운동량이 좀 부족한 듯해 강변을 따라 걷기로 했다. 길옆에는 버들강아지가 피어나고 있었다. 봄이었다.

봄을 만끽하고 난 후 차를 타고 ‘유명하다’는 인삼어죽 먹으러 갔다. 가는 도중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원골) 금강변에 위치한 자연 친화형 인공폭포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보았다. ‘하루에 두 번 가동한다’는 광경을 운(運)이 좋아 본 것이다. 인위적인 구조물 없이 자연암반을 배경으로 삼아 자연의 일부분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원골 인공폭포의 특징이다. 총공사비가 5억원 들었단다. 이후 도착한 ‘금강관광농원’에서 ‘도리뱅뱅이’와 ‘인삼어죽’ 그리고 함께한 소주는 맛이 기가 막혔다.

(송인웅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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