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6.21 (토)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트위터 페이스북
 http://www.seoulpost.co.kr/news/9274
‘화왕산 억새 태우기 참사’는 이미 예견된 일
“물과 불을 조심하라”했거늘
 송인웅 대기자 (발행일: 2009/02/10 13:09:52)

화왕산(757m)정상에서 열린 억새태우기 행사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년초에 심심풀이 겸해서 풀어보는 ‘토정비결’의 신년 운세를 보면 ‘물과 불을 조심하라’는 사주풀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는 그만큼 우리 인간에게 물과 불이 가까우면서도 물과 불이 위험함을 경고하는 것이라 하겠다. 즉 “인간이면 누구나 물과 불을 사용하고 있고 가까이에 있으나 물과 불은 조심해야한다”는 경고다.

그런데, 정원대보름이었던 어제 불(火)가지고 장난(?)하다가 불구경하던 구경꾼 4명이 불에 타 숨지고 7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해 불이 얼마나 위험하고 두려운지를 알렸다.

바로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화왕산(757m)정상에서 열린 억새태우기 행사에서 일어난 참사다. 물론 화왕산의 억새태우기 면적은 약 18만여㎡(56,000여평)의 억새밭이고, 불 놓기 하는 구역은 산성경계에 흙과 돌로 성벽을 쌓은 담이 약 3-5m 높이로 감싸고 있는 화왕산성내로서 지형이 움푹하게 패인 곳이다.

'화왕산에 불이 나야 풍년이 들고 재앙이 물러간다'는 전설에 따라, 창녕군과 창녕지역을 근거로 한 배바우산악회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위해 1995년 처음으로 억새를 태웠으며, 1996년·2000년·2003년·2006년에 이어 올해는 여섯 번째 행사였다.

이날 사고는 오후 6시10분쯤 행사 진행요원들이 억새에 불을 붙이고 10여 분 후 갑자기 역풍이 불면서 불길이 배바위 뒤편 방화선을 넘어와 순간적으로 번져 배바위 인근에서 구경하던 등산객들이 갑작스런 불길을 피하려다 미처 피하지 못한 등산객 4명이 불에 타 숨지고 또 불길을 피하는 과정에서 등산객 등 70여 명이 화상 또는 골절상을 입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산불조심기간이 봄, 가을에 정해져 있고 2월부터 5월까지는 ‘봄 산불조심기간’이다. 이런 때 산 정상에서 6번째 불놀이를 하였으니 그동안 이런 참사가 없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산불이 얼마나 무서운지, 입산 때 성냥, 라이터 등 인화물질소지자는 과태료대상이 되는 등 일반등산객들에게는 못하게 하는 행위를 관(官)의 허가 하에 공개적으로 불놀이를 했다는 것 자체가 세상 토픽감에 날 웃기는 처사다.

우리는 늘 불조심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불은 늘 우리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불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나 잘못사용하면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준다. 물과 불을 두려워해야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물과 불을 조심하라’는 사주풀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송인웅 대기자)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서울포스트 21대 대선진단] 내가 관찰한 잡놈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신화1 - 위대한 마키아벨리적 투쟁이 통한 이 사회가 썩고 병들었다는 방증, 저열한 종족의식을 꿰 뚫어 보는 천재적 지혜로 대통령 먹고, 김민석은 국무총리까지 거머 쥐어

  게시판모음

서울포스트
 
뉴스소개 | 광고제휴 | 이메일구독 | 공지알림 | 개인정보보호 | 기사제보

신문등록: 서울 아00174호[2006.2.16, 발행일:2005.12.23]. 발행인·편집인: 양기용.
서울시 중랑구 겸재로 49길 40. Tel: (02)433-4763. seoulpost@naver.com; seoulpostonline@kakao.com
Copyright ⓒ2005 The Seoul Post. Some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양기용.
서울포스트 자체기사는 상업목적외에 전재·복사·배포를 허용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