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영화 <바보>의 김정권 감독, 배우 차태현, 하지원, 박희순.ⓒ 프리존뉴스

▲'바보라서 행복합니다.' 바보 승룡이를 연기한 차태현.ⓒ 프리존뉴스

▲'연기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배우 하지원.ⓒ 프리존뉴스

배우 차태현이 2년 만에 개봉을 앞 둔 자신의 영화 <바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15일 오후 2시 용산 CGV에서 열린 <바보>(김정권 감독) 기자 시사회에서 “승룡이로 살았던 지난 몇 개월은 참 행복했다”며 “지금껏 찍은 작품 중에서 외적으로는 힘든 점도 많았지만 정신적으로 가장 행복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 <바보>는 인터넷 만화로 유명한 강풀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으며 차태현(승룡)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바보로 살아가는 순진무구한 청년 역을 맡았다.

이어 차태현은 “영화를 처음 보는 건 아니지만 볼수록 눈물이 난다”면서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영화 내내 진짜 승룡이를 보는 듯 했다. 승룡이는 미워할 수 없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다”라고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차태현(승룡)의 첫사랑이자 그를 언제나 감싸주는 따뜻한 여자 ‘지호’역은 하지원이 맡았다. 피아노 유학을 마치고 1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승룡이와 애틋한 감정을 쌓는 '지호‘역의 하지원 역시 시사회 후 영화에 대한 따뜻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원은 “오늘 완성본을 봤는데 많이 웃고 많이 슬프고 또 행복했다”면서 “제가 느꼈던 가슴 한 구석을 콕 찌르는 감정이 관객 분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원은 상대 배우 차태현의 연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별히 연기한 건 없었다. 그저 승룡이를 따라갔을 뿐”이라며 “그런 면에서 승룡이를 완벽하게 소화한 차태현씨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차태현 역시 “하지원 씨에게 <바보>를 함께 하자고 전화해 물었는데 흔쾌히 답해줘 무척 고마웠다. 이처럼 순수하고 맑은 인물이 등장하는 영화를 함께 한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따름”이라고 답례했다.

한편 하지원은 상대배우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미처 대답을 못하고 넘어가자 크게 웃으며 다시 마이크를 잡는 당황한 모습도 보여줬다. 잠시 당황한 그는 “오빠(차태현)가 너무 귀여워 촬영할 때 마다 뒤에 가서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다”며 “촬영 중에도 심심하지 않게 많은 이야기를 해줘 아직 단점이 없는 배우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영화 <바보>는 부모님이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인 여동생을 보살피는 바보 승룡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업소 일을 하고 있는 승룡이의 친구 ‘상수(박희순)’와 어릴 적 아픈 기억으로 피아노를 잘 칠 수 없게 된 ‘지호(하지원)’의 사연이 버무려 진다. 이기영, 송재호 등 연기파 조연들의 얼굴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 오는 28일 개봉한다.

프리존뉴스 문영준 인턴기자 (seanyjuny@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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