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의 수로 탐사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초강경 대응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국의 측량선을 독도와 가까운 사카이 항으로 이동시키고 외교접촉 사실을 강조하는 등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수로 탐사는 일본정부가 취해온 역사왜곡의 연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는 일회성이 아닌 포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정부는 일본이 탐사계획을 즉각 철회함으로써 외교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하지만 일본이 강행한다면 모든 책임은 일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탐사계획을 즉각적으로 철회하는 것"이라며 '선 탐사중단'을 분명히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측량선의 도쿄항 출발사실을 언론을 통해 확인하며 한국내 여론을 자극시키는 등 고도의 심리전을 벌이며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독도 주변수역 탐사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일간 외교접촉이 시작됐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한국내의 강경 분위기를 의식하면서 독도지역의 분쟁화를 노린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술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사카이항에 도착한 일본의 측량선이 도쿄항을 출발한 것도 일본 언론의 보도와 달리 어제가 아니라 그보다 하루전에 이미 출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