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프리존미디어 DB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사상적으로 공산주의와 가까운 정권’으로 규정하고 “DJ, 노무현이 나중에 크게 처벌받아야 한다”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대통령은 30일 발간된 계간 ‘시대정신’ 최신호 인터뷰에서 “김대중, 노무현 두 정권은 여러 가지로 국민을 괴롭히고 거짓말을 했고 김정일을 도우고 핵개발을 했다. DJ의 ‘제2건국운동’, 노무현의 ‘과거사 바로잡기’ 등이 다 그런 것 아니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역대 정권의 문제점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차기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통령은 성인군자를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애국심을 차기 대통령의 필수조건으로 꼽았다.

이승만·박정희·노태우 등 역대 정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4사5입 개헌 이후 주변서 잘못했으나 나라를 건국한 ‘국부’로서 현실적 지도자였다”고 평했다.

반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독재를 한 것은 무엇이라고 변명해도 잘못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남한도 핵이 있어야 안전보장을 할 수 있는데 잘못된 비핵화 선언을 했다”면서 역대 군사정권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YS는 또 자신의 재임시절 IMF위기가 닥친 것과 관련해 “문민정부 경제 관료들과 내 책임도 많았다”고 말한 뒤, “외환위기는 DJ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때 내가 경제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노동법을 개정하려 했는데 DJ가 기어이 노동법 개정을 못하게 했다. DJ는 나를 반대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다. 한국은행법 개정과 같은 금융개혁, 기아 사태같이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살리려는 모든 노력을 DJ가 앞장서 반대했다.. (중략) 하여튼 지금 생각하면 분한 일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 때 노동자에게도 이익이 되고, 기업인에게도 이익이 되는 노동법을 박세일 수석이 맡아 국회에 제출했다. 우리 여당이 나라를 위해 날치기를 써서라도 이것을 통과시켰지만, DJ가 기어이 반대해 결국 내가 노동법을 무효로 돌렸다. 만약 이 때 노동법이 통과되었더라면 한국의 노동문제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결정적인 문제는 역시 기아사태였다. 기아 사태 때 김선홍 회장이 기자들에게 국민기업이니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DJ가 기아 노동자들에게 반드시 살리겠다고 약속을 했다. 지금 생각으로는 그 때 참모들 이야기대로 김 회장을 구속했어야 했다. 김 회장을 구속했더라면 국제사회가 한국경제에 대한 생각을 달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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