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씨 부인인 이보라 씨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투자자문(이하 BBK)을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면계약서 원본을 오는 23일까지 한국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21일 미국 LA 현지에서 기자회견 하는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와 에릭 호닉 변호사

이보라 씨는 한국시각으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실은 최근 검찰에서 조사 중인 이면계약서를 여러분들께 나누어 드리려고 준비를 했었지만 오늘 아침 새벽뉴스를 보고 그 입장을 바꾸게 됐다”며 “이 4가지 계약서는 벌써 다 한국 검찰에 제출돼 있고 그 원본들을 한국 검찰에 이번 금요일까지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귀국한 김경준 씨는 검찰에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 간에 작성됐다는 이면계약서를 제출했는데 김경준 씨 측은 "이 이면계약서에는 ‘LKe뱅크가 BBK와 이뱅크증권중개의 지주회사이고 이명박 후보가 이 3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해 왔다.

이것으로 볼 때 김경준 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면계약서는 사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이면계약서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 후보에게 친필서명 제출을 요구할 방침.

이보라 씨는 이면계약서의 내용에 대해 “첫 번째 한글로 된 계약서는 이명박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이고 나머지 3개로 된 영문계약서는 이뱅크증권중개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LKe뱅크로 유치하면서 작성한 계약서”라고 말했다.

이보라 씨는 “3개로 된 영문계약서는 주주들이 side agreement를 맺음으로써 결론적으로 증권회사의 모든 주식을 이명박 후보의 LKeBnak로 되돌리는 서류”라며 “이 3개로 된 영문계약서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업 허가를 받기 위해 따로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보라 씨는 다스의 BBK 투자에 대해선 “지난 2006년 4월 14일 우리들이 승소한 재산압류 소송에서 다스의 김성우 사장은 deposition(증언)을 했다”며 “김성우 사장은 다스의 그 누구도 김경준에 대한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증언했다”며 다스의 BBK 투자가 이명박 후보에 의한 것임을 시사했다.

이보라 씨는 “이명박 후보는 본인의 이름이 쓰여 있는 BBK와 LKe뱅크 명함마저도 위조된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또 LKe뱅크와 BBK가 같은 회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브로셔도 날조라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다스로부터 빚어진 재산 압류 소송에서 이진영 씨는 지난 2006년 8월 28일 서울대사관에서 미연방검사의 소한을 받은 자리에서 위증의 처벌을 받겠다고 선서한 후 우리들이 지금까지 공개한 명함이 이명박 씨의 실제 명함이고 브로셔 역시도 위조가 아닌 진짜라고 증언했다”며 해당 내용이 담긴 DVD를 공개했다.

이 씨는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가 처음 만난 시점에 대해서도 “내 남편 김경준이 이명박 후보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이명박 후보의 2000년 1월 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1999년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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