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이란 전쟁발 물가 상승에 유럽부터 ‘금리 인상 도미노’[글로벌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6.12.
미·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습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로 목표치(2%)를 크게 웃돌고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10.9% 급등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로써 예금 금리는 2.25%로 오르고 주요재융자금리는 2.40%, 한계대출금리는 2.65%로 올랐습니다.
일본은행은 이달 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올려 30여 년 만에 1%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도 올 들어 이미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8월 추가 인상이 유력합니다.
미국 연준은 연내 금리 인하에서 동결로 무게 추를 옮겼습니다. 5월 미국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로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영향입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년 전보다 6.5% 올라 이전치(6.0%)와 전망치(6.4%)를 웃돌았습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망치의 2배 이상인 17만 2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고용이 견조한 점 역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트럼프 또 “오늘밤 강력 타격”...호르무즈 막은 이란 “지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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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미 중부사령부가 10일(현지 시간) 공개한 사진에서 미 해군 구축함 마이클 머피호가 미상의 위치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촬영 장소와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미 중부사령부,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 이틀째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휴전 이후 가장 큰 충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오늘 밤 이란을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머지않아 우리는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기반 시설들을 점령하고, 베네수엘라에서처럼 이란의 석유 및 가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전날 밤 토마호크 미사일 49기를 발사하며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이란이 반격으로 답하자 강수를 놓은 것입니다.
앞서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로 이란의 방공망·레이더 시설을 타격했고, 이란은 바레인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이라크 북부 미 공군기지 등 걸프 지역 미군기지 18곳을 미사일·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며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했고, 통항 금지를 어긴 선박 두 척에 실제 발포를 단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양측은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재개 언급으로 상황은 다시 복잡해졌습니다. 로이터는 11일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양해각서(MOU)에 대한 정치적 이해 단계에는 도달했다”며 “수백억 달러의 이란 동결 자산 해제를 포함해 일부 사안은 여전히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타스님은 “협상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픈AI, 앤스로픽 견제하려 가격 인하 검토…AI 업계 치킨게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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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AFP연합뉴스 |
오픈AI가 IPO를 앞둔 앤스로픽에 맞서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해 AI 서비스 토큰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앤스로픽이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로,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토큰 비용 부담이 논쟁거리로 떠오른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가격 인하 경쟁은 이미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양사의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앤스로픽은 2028년 전후 첫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오픈AI는 2028년 컴퓨팅 비용으로만 1,21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그해에만 85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현재 수익성에서는 앤스로픽이 우위에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또 다른 리스크는 두 회사 제품의 차별성이 크지 않아 기업 고객이 손쉽게 서비스를 갈아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양사는 모두 올가을 정식 상장을 목표로 IPO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죽을 때까지 따박따박”…미국 퇴직연금 ‘평생 월급’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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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립아트코리아 |
미국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401(k) 퇴직연금에 종신연금을 내장한 ‘프리덤 라이프타임’ 상품을 내년 초 출시합니다. 가입자가 55세가 되면 보유 채권 일부를 보험계약으로 전환하기 시작해 65세 시점에 전체 자산의 약 25%가 연금 계약에 배분되는 구조입니다. 연금보험사는 뉴욕라이프와 네이션와이드이며 연 운용 보수는 0.14~0.27% 수준입니다. 원리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배우자 생존 기간까지 소득 연장이나 사망보험금 추가 등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공적연금 기반이 약한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를 겨냥한 ‘평생 월급’ 수요를 공략한 것입니다. 업계 1위 뱅가드도 지난해 12월 유사 상품을 발표했고, 2년 전 먼저 출시한 블랙록도 기업 채택이 늘고 있어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IRP를 통해 55세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하지만 종신 지급은 보장되지 않아 차이가 있습니다.
박윤선 기자(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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