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신천지자원봉사단 목포지부가 목포시 갓바위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포스트 오미현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목포지부(이하 목포지부)가 지난 8일 전남 목포시 갓바위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을 홍보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는 시민 참여형 친환경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매년 11월 26일)은 1992년 블랙프라이데이의 과소비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로 하루 동안 소비를 멈춤으로 자원절약과 탄소배출 감소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세계적인 캠페인이다.

행사가 열린 갓바위 일대는 가을이면 단풍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해안 명소다. 현재 이곳에서는 ‘갓바위 지방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며, 목포시는 이를 비롯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도시 숲 확충, 친환경 교통 확대, 자원순환 캠페인 등 다양한 그린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지부는 지역의 친환경 정책 흐름에 발맞춰, 시민들에게 친환경 소비 방법을 알리고 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함께 되새겼다.

봉사자들로부터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에 관해 설명을 들은 시민들은 ‘지구를 위해 오늘 하루 사지 않을 것’을 주제로 포스트잇에 다짐을 적어 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시민들은 평소 무심코 소비했던 물건을 돌아보며 과소비를 줄이고 재사용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포스트잇에 오늘 사지 않을 물건을 적던 한 시민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 있는 줄 몰랐다. 이런 날을 통해 지구도 365일 중 하루라도 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카페를 갈 때도 텀블러를 들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목포지부는 시민들이 탄소중립 실천의 마음을 일상 속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돼 온 ▲바다유리 디퓨저 만들기(바닷가 폐유리를 재활용) ▲천연 설거지바 만들기 체험 부스에 더해 ▲에코백 만들기 ▲캘리그래피 엽서 만들기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나만의 장바구니를 직접 제작하고, 환경 관련 문구로 엽서를 꾸미며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들과 그림을 그리며 에코백을 꾸미던 시민은 “환경보호를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지 않고 있었다”며 “체험하면서 비닐봉지보다는 내가 직접 만든 에코백을 자주 사용해야겠다”고 밝혔다.

목포지부 관계자는 “11월은 연말 준비를 시작하며 많은 소비가 이뤄져 우리가 소비할 때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지구를 위한 일”이라며 “다 함께 과소비보다는 적정한 소비를 통해 지구를 위해 자원절약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