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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하는 모습 |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은 헌혈 유공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감사와 존경을 전달하며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2025년 6월 16일, 천안 헌혈의 집 센터를 찾아 헌혈을 준비하던 고강현(32·가명·남·백석동) 씨를 만났다. 오늘도 “작은 피 한 팩이 누군가에게 생명이 되는 시간”이라며 밝게 웃는 그는 현재까지 129회 이상 헌혈을 실천해 온 다회헌혈자이다.
고 씨가 첫 헌혈을 시작한 때는 군복무 시절이었다. “훈련소에 헌혈 버스가 왔고 전우들이 줄을 서 있길래 자연스럽게 따라간 거였다”는 그는 “7월이라 헌혈 버스에 누워 있으면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갔다. 처음 시작은 그렇게 막연한 마음이었지만 어느새 내 삶의 일부가 돼 있더라”고 했다.
첫 헌혈 전과 후, 어떤 변화가 있었냐는 물음에 그는 “헌혈증을 제출하면 포상 휴가를 주기도 했고, 기념품으로 영화 관람도 몇 번 해보면서 횟수를 거듭하다 보니 헌혈에 대한 기사를 자연스럽게 찾아보기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헌혈에 대한 가치를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헌혈을 거듭할수록, 헌혈 후 받은 초콜릿보다 ‘누군가에게 생명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했구나’ 하는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아요.”
그가 이처럼 헌혈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지속하는 이유 가운데는 신앙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 씨는 자신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에 다니며 ‘생명 존중’과 ‘사랑 실천’이라는 가르침을 접한 뒤, 더 열심히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앙은 나만 편안하고 좋은 상태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헌혈은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실천이자 신앙의 표현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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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증 사진 |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이 단체 혈장공여에 나섰던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고 씨도 그 참여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힘든 시기였지만, 오히려 신앙의 본질은 더욱 분명해진 시기이기도 하다”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에 성도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 지금까지도 자부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 헌혈통계(2024)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헌혈하는 사람 중 종교 공동체 활동자 비율이 28.7%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고 씨는 “신천지예수교회는 4년간 21만여 명이 헌혈에 참여하고 기부권 9억 원을 환원하는 등 혈액 수급 위기 속 꾸준한 생명 나눔을 실천해 왔다”며 “나 또한 시작은 사소했지만, 신앙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사명감을 가지고 꾸준히 헌혈의 가치를 알리는 다회헌혈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특히 고 씨는 헌혈을 시작하고 이듬해 정기 검진 결과, 혈색소(Hb) 수치와 혈압이 안정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헌혈을 하면 혹시 피곤하거나 건강에 해롭지 않을지 걱정이 됐지만 전혀 아니었다”며 “오히려 주기적으로 헌혈하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점이 좋았고, 간 수치, 혈압, 혈당 목록이 나에게 ‘관심 영역’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헌혈을 주기적으로 하는 만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며 식습관도 조절 중이다. 그러다 보니 면역력이 좋아져 감기도 잘 안 걸릴 정도라고. “다회헌혈자로서 헌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생활 속 건강 유지에 헌혈이 정말 좋은 도움이 된다는 점을 다들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수혈용 혈액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다. 이런 가운데 헌혈은 내 건강도 챙기고, 누군가를 살림과 동시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까지 주는 일”이라며 “은장, 금장, 명예장을 받으면 ‘내가 큰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며 함께 시작해볼 것을 다시금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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