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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과 아이용품 이미지 |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5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프랑스(1.79명), 미국(1.66명), 일본(1.26명)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한 명도 낳지 않는 사회’가 실체로 다가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시대에 누군가를 낳고 기르는 결심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삶의 방향’을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이 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본지는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거주 중인 심하은(36·가명·여·백석동) 씨를 만났다.
그는 올해로 결혼 6년 차를 맞았고, 첫 아이를 출산한 뒤 둘째 아이를 기다리는 임산부다. 특이한 점은 그가 9년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 신앙을 지켜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임산부가 된다는 건 생명을 품는 일이자, 나 자신이 다시 태어나는 경험이었어요.”
심 씨는 한적한 카페에 앉아 조심스럽지만 단단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는 임신 초기, 불안과 혼란, 무기력함 속에서 신앙의 말씀이 내면의 중심을 잡아주는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첫 아이를 기다리던 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아이를 어떤 가치관으로 키워야 하지?’라는 고민이 많았죠. 그때 들은 요한복음 6장 63절 말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는 구절이 큰 위로가 됐어요. 그때부터 신앙은 단순한 종교를 넘어 삶의 뿌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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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하는 모습 |
심 씨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성경 교육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가감 없이, 실상 중심으로 체계화돼 있다는 점에서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계시록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시대에 맞게 성취된 말씀을 배우는 과정에서 ‘지금 내가 살아가는 시대’에 대한 분별력과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이 신앙 안에서 따뜻하게 바뀌었어요. 두려움보다는 기쁨과 확신이 생겼고, 이 아이를 어떤 사람이 아닌 어떤 영적 환경 속에서 길러야 할지가 더 분명해졌어요.”
신앙은 태교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 심 씨는 임신 중 말씀을 필사하고, 암송한 구절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말씀을 들으며 엄마가 먼저 변화되고, 그 마음이 아이에게도 전달된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긍정적 태교 활동과 신앙이 임산부에게 심리적 안정 효과를 준다고 조언한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신앙을 통한 정서 안정은 매우 바람직한 태교 중 하나”라며 “임신 중 신앙 활동은 우울증 예방과 정서 조절에 도움이 되며, 자기 효능감과 자존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심 씨는 “신천지예수교회는 온라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병원에 다니며 쉬는 시간에도 말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며 “신앙 공동체 역시 임산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커서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 일각에서는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왜곡된 정보나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종교적 신념과 신앙의 방식은 개인의 신중한 선택이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에 긍정적 변화와 가치관 정립을 이끌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출산을 앞둔 이 시대의 모든 예비 엄마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요즘 세상은 혼란스럽고 불안하죠. 그렇기에 엄마가 어떤 가치관을 품고 사는지가 정말 중요해요.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결국 엄마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건강하고 따뜻한 엄마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아직 온전한 균형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가정의 달을 맞아 만난 한 임산부의 담담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신앙이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실제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모든 신앙은 ‘가르침’보다는 ‘실천’에 있다. 누군가의 믿음이 생명을 맞이하는 준비가 되는 순간, 그것은 단지 종교가 아닌 ‘삶의 언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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