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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출금 회수요구에 일부 사모펀드 자산운용사 '환매 중단'.. 금융권 뇌관 급부상
 편집부 기자 (발행일: 2020/01/28 20:20:00)

'증권사 TRS', 펀드 환매 중단 뇌관되나.."20개 운용사 2조원"(종합)

전민 기자 입력 2020.01.28. 16:31

 

알펜루트도 환매 중단..라임 사태후 증권사 TRS 해지 잇따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2017.12.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증권사가 자산운용사와 맺은 장외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의 해지가 이어지면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발생 이후 증권사들이 손실 회피를 위해 TRS 계약 규모를 줄이거나 해지하면서 비(非)유동-개방형 구조를 지닌 일부 사모펀드로 환매 중단이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자산운용사들과 맺은 TRS 계약은 20여개 운용사에서 약 2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 1조6000억여원 중 증권사와 맺은 TRS 계약이 총 6700억원에 달한다.

 

28일 알펜루트자산운용은 567억원 규모의 개방형 사모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했다. 알펜루트운용 측은 증권사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부서들의 갑작스러운 TRS 회수 결정으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다고 밝혔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규모는 최대 1800억원으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알펜루트는 "대량환매 청구의 원인은 1월말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실사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증권사의 우려와 증권사 PBS 부서들이 사모펀드 시황 악화로 내부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극도로 회피하는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펀드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계약이다. 계약을 통해 운용사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펀드의 자산과 수익률을 키울 수 있고, 증권사는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윈윈'(win-win)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라임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겪으며 TRS 계약이 도마 위에 올랐고 손실 우려도 커지자 증권사들이 일제히 대출을 회수하거나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알펜루트의 증권사 TRS 대출액은 436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 270억원, 한국투자증권 130억원 등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유동성 문제도 이들의 상환 요청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출 회수를 결정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알펜루트 펀드의 기초자산이나 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있어 회수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유동성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적 판단에 의해서 선제적 리스크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TRS 줄이기에 나서면서 유동성 위기가 알펜루트 외에도 비유동자산-개방형 사모펀드 구조를 가진 다른 헤지펀드로 번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라움자산운용과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등 일부 헤지펀드들도 TRS 계약을 통해 개방형 펀드의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TRS 계약 해지가 사모펀드업계 환매 중단의 뇌관으로 떠올랐지만 증권사들도 "리스크 관리를 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으로선 일시에 거액의 상환 요청이 들어올 경우 유동성 문제로 환매 연기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증권사로서도 라임운용 사태를 겪으며 리스크 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어 양쪽 모두에게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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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건)
꾸꾸 박종팔  l  2020.02.10
꾸꾸꾸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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