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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덕수궁 선원전 영역 경관 정비 후 순차적 공개
 이강웅 기자 (발행일: 2019/10/08 19:03:38)

[서울포스트 이강웅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2022년부터 2039년까지 복원이 예정된 덕수궁 선원전 영역(서울 중구 정동 1-8 일대) 일부 구역에 대한 경관 정비를 우선 마무리해 이번 달 8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한 임시 주차장도 마련한다.

서울시의 정동 지역 도심재생화 사업이 추진돼 정동 일대의 관람 요소가 증가하는 데도 불구하고, 인근에 있는 선원전 영역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도 어렵고 복원 예정지도 공터로 남아있어 경관 정비와 내부 활용 방안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선, 복원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선원전 영역 일대의 담장이 노후화되어 경관이 다소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이 중 관람객과 학생 등 유동인구가 많은 220m 구간을 먼저 정비하여 경관을 개선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였다.

또한 옛 경기여고 담장과 연결된 미 대사관저 철거 부지에는 내년까지 전통 야생화와 교목 등을 심고,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도 같이 조성하기로 했다.

인근에 자리한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은 일제의 궁궐 훼철의 증거지만, 역사적 가치를 고려하여 보수·정비한 후 관람 탐방 지원센터와 교육전시관으로 다시 꾸며 2021년 개관할 계획이다.

옛 경기여고 부지에 조성된 임시 주차장은 선원전 복원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참고로, 2020년 연말로 예정된 임시주차장 개방 기간이 끝나면, 이후에는 선원전 복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미발굴 지역 조사와 경관 정리 등을 위해 부득이 다시 폐쇄할 계획이다.

덕수궁 선원전 영역은 역대 왕들의 어진, 신주, 신위 등을 모신 곳으로,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훼철된 이후에는 조선저축은행 사택, 미 대사관저, 경기여고 용지로 사용되다가 2003년 선원전 터가 확인되면서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선원전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2017년도에는 교환된 토지에 미국대사관과의 경계를 나누는 벽을 쌓으면서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걸었던 길로 추정되는 '고종의 길'이 복원됐고, 영국 대사관에서 막고 있던 돌담길 일부가 개방됐다.

2018년도에는 덕수궁 내부 돌담길도 추가로 개방되면서 덕수궁을 온전히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과 구러시아 공사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만들어졌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덕수궁 선원전 영역 일대 관람환경 개선으로 관람객들이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보다 편하게 방문해 대한제국기의 역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화재청은 2039년까지 선원전 영역 일대를 순차적으로 복원해 일제에 의해 훼철된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근대사의 역사 현장을 보존·활용해 덕수궁의 문화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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