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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극할라…’ 8월 예정 한·미 연합연습도 명칭 변경 추진
 편집부 기자 (발행일: 2019/07/21 20:35:08)

세계일보北 자극할라…’ 8월 예정 한·미 연합연습도 명칭 변경 추진

 

北 비난에 한·미 軍당국 순화 검토/ 전작권 전환 기본운용‘ 능력 검증/ 3주동안 실시… CPX 형태로 진행/ 컴퓨터 시뮬레이션 통한 워게임/ 최종건 “공격적 아닌 동맹 강화용”/ 폼페이오 “北과의 ‘약속 정확히 이행/ 김정은, 몇주 후 실무협상팀 꾸릴 것”
 

2015년 3월 경북 포항에서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Foal Eagle)의 하나로 치러진 연합 상륙훈련에서 한·미 군 장병들이 상륙돌격장갑차 근처에서 소총을 조준하며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양국 군 당국은 올해부터 독수리 훈련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미 군 당국이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애초 지난 3월 치러진 훈련 명칭과 같은 ‘동맹(Alliance)’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북한의 한·미 연합연습 비난 등이 잇따르자 명칭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다음 달 초부터 3주가량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에 필요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해 치러지는 훈련이다.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총지휘봉을 잡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이를 보조해 한반도의 전시 상황을 가정한 지휘소 연습(CPX) 형태로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6일 ‘한·미 연합연습이 현실화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연합훈련의 시행 여부나 일정 변경 등이 검토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의 첫발을 떼는 중요한 훈련이기 때문에 예정된대로 8월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훈련의 명확한 시기와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 중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도 20일(현지시간)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다음 달 한·미 연합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연합연습의 실시가 굳어진 만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방안으로 명칭을 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습은 상반기 치러진 동맹 연습과 마찬가지로 병력이나 장비가 동원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 게임(war game)으로 치러지는 데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 연습인데 ‘동맹’이라는 명칭은 자칫 북한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전작권 검증 연습’ 등의 명칭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관련해 북한과의 약속을 정확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북·미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9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한다면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관련해 ‘우리가 이렇게 하겠다’고 김 위원장에게 약속한 대로 정확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해나갈 것이고, 이들 대화가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한 약속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해 진행하는 만큼, 연합훈련이 실무협상 재개의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가 몇주 후에 자신의 실무 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하면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진정한 평화를 위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우리가 검증할 수 있고 전 세계가 편안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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