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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의 멋과 정서, "일본도 감탄한 우리의 것이에요!"
이은아 구슬땀 공방 대표
 김유주 기자 (발행일: 2019/02/09 21:54:15)

 

[김유주 기자=] "미래 인공지능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 직업은 뭘까요? 저는 언어의 장벽도 모든 것이 허물어져도 미래에는 한국 고유의 정서 담긴 전통 공예만큼 매력 발산 아이템이 없음을 확신합니다"

 

천안의 대표 핸드메이드 전통 공예 강사이자 작가인 이은아 작가는 1994년 처음 공예를 가르치다가 강의까지 하게 된 꽉 찬 천안시 공예 아티스트이다.

 

새해 그녀를 만나 전통 공예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들어보고, 한국 문화 발전을 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문화적 컨텐츠로서 규방 공예만의 가치와 매력을 알고 싶어요

 

바늘로 아름다움을 짜던 여인들 이야기는 책 속에서나 볼 법한 옛 선조들의 이야기고 오늘날 젊은 층은 끼어들지 못하는 문화일까요? 규방 공예 작품들은 누구나 편히 읽고 습득할 수 있는 가치있는 한국 전통 문화이지만, 그 지켜온 과정은 쉽지만은 않죠. 영화 귀향에서 선보인 괴불노리개는 코리아 패치라는 말까지 붙여가며 조선에서 건너온 문화라는 걸 알면서도 오히려 일본에서 유행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

 

한국 문화의 가치를 깨닫고 소중히 지키며 가치를 형성해가고 만들어가려는 의식으로 멋지게 우리의 것을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히 지키려는 의식으로 멋지게 우리의 것을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

 

괴불노리개

 

2. 한국 고유 정서가 담긴 우리나라 전통 문화 이야기를 알고 싶어요

 

색과 옷, 주름까지 무병장수와 질서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두루 주머니'를 아시나요 ? 신분 구분의 역할뿐 아니라 아이의 옷에 달아 액운을 쫒아내던 두루 주머니는 생(生)에서부터 사(死)에 이르기까지 부모 사랑이 녹아져 있는 삼국 시대부터 이어져 온 장구한 문화라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

 

무탈한 아이의 1년을 바라며 주머니 색 또한 신생아 때는 하얀 색으로 입혔고, 이것을 '누비'라고 불렀어요. 무병 장수를 기원하며 1년 후 오방색 옷을 입혔고 주머니 속에는 파, 콩, 씨앗 등을 넣어 용맹을 상징하는 호랑이 그림 또한 십자수로 넣었습니다.

 

두루 주머니에 사용된 주름은 신분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황제는 주름을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왕비는 주름 6-7개만 사용 가능하며, 서민은 3-4개만 사용했습니다. 볶은 콩 3개는 유일하게 임금님 옷 속에 넣었던 것으로, 두루 주머니를 통해 액운을 쫒아내고자 하는 인식, 가치관 뿐만 아니라 왕을 섬기는 마음과 질서 또한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수가 있어요.

 

우리나라의 잘못된 문화가 있을까요 ? 돈이 안되니까, 한국 문화가 세계 속에 더 흩어져 버린다면, 이것이 잘못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고유 정서가 담긴 두루 주머니를 미신이라고 치부할 때 가장 안타깝습니다.

 

이은아 작가 이야기를 조심스레 듣다보면,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이야기가 반갑게 역사를 따라 숨쉬듯, 느껴진다. 정작 중요한 것은 지켜나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3.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 거리에서도 한복 입고 돌아다니는 젊은층들이 많아지고 생활 속에서 규방 공예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느껴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입 구조 덕분에 이제 천연 염색으로 만들어진 한복을 구입하는 것에도 빈부 격차가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누에, 목화를 키우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제 남들이 안하는 흔하지 않은 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문화를 명품 답게 만드는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잘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은, 오래 할 수 있기에 최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층들이 만드는 명품나라의 가치. 조각보 패턴의 소중함을 느끼고 해외 문화보다 자부심을 스스로 느끼려면 문화 지키는 일이 기본이고 마음가짐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문화가 주는 꽉 찬 힘. 이은아 작가 마음 속에는 한국 문화를 우선적으로 좋아하는 힘이 꽉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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