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가 5.18 묘비정화활동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포스트 오미현기자=]올해로 38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지부장 지재섭)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월의 광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4일 이른 오전부터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에는 8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참배 및 묘비정화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질서정연하게 모였다.

봉사단 광주지부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2년 동안 매년 5월이 되면 이곳을 찾아 고인을 애도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아픔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배 및 묘비정화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5.18을 겪은 관계자 및 피해자들과 함께 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나누고자 했다.

이날 행사는 1부 5.18 기념 참배와 2부 묘비정화활동으로 진행됐다. 지재섭 봉사단 광주전남지부장은 5.18 관계자 및 피해자들과 함께 헌화하고 분향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 지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앞에 잠들어 있는 영령들은 우리의 가족이고 정을 나누던 이웃이었다. 그러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으로 그들이 외쳤던 것은 민주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 살아가는 바람이었다”며 “민주화를 지키기 위한 피와 정신이 오늘날 광주를 있게 했고 그들의 희생을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묘비정화활동을 10년 넘게 꾸준히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고귀한 영령들의 위대함을 높이고 전 세계에 광주 민주화의 빛을 나타내기 위함이며 그동안 왜곡된 518의 진실의 진상규명이 법적근거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참배에 함께한 5.18 관계자 및 피해자들은 “젊은이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오월 정신을 바라봐 주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일처럼 아파해주고 기억해주려 애쓰니 감사하다. 그 마음이 행사 전반에서 느껴져 기념사나 공연 때 눈물이 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가 국립518민주묘비를 찾아 묘비정화활동하는 모습

이후 진행된 묘비정화활동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고 광주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묵념 후 영령들과 대화를 나눠가면서 정성스럽게 묘비를 닦았다.

한편, 자원봉사단 광주지부는 이웃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찾아가는 건강닥터 ▲담벼락이야기 ▲나라사랑평화나눔 ▲자연아 푸르자 ▲백세만세 ▲핑크보자기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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