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5.5 (월)
 http://www.seoulpost.co.kr/news/31512
[진단] 김정은 기만전술에 朴대통령도 국민들도 속았다?
 구기차 논설가 (발행일: 2015/09/01 19:42:28)

[진단] 김정은 기만전술에 朴대통령도 국민들도 속았다?
-SPn 서울포스트, 구기차 논설가


북한이 DMZ 우리지역에 몰래 파묻어놓은 목함지뢰가 폭발해 수색근무중인 우리군 하사관 두 명이 중상을 입은 데다 서부전선에 포질을 한 지난 20일부터 25일 사이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았다. 그야말로 전쟁발발 초읽기에 돌입했던 것이다. 제2의 6.25전쟁 같은 전면전이냐 아니면 국지전이냐는 전적으로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김정은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하여 한미연합사는 ‘워치콘2’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북한군의 동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만일에 있을 북한의 무력도발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김정은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B-2 스텔스폭격기 3대를 괌에 배치했다. 또한 B-52핵폭격기도 핵잠수함도 대기시켰다. 하여 명령만 떨어지면 그야말로 평양은 일순간에 초토화 되는 풍전등화신세이다. 물론 김정은의 목도 따 가져올 것이다.

그런데 한국군이 북한 인민군보다 최첨단 무기 등 질적인 면에서나 군사기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하지만 유사시 한국의 인명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한국 사회는 무척 긴장했던 것이다. 즉 북한이 비록 재래식 무기라지만 방사정포 1,500문을 이미 최전선에 배치했으므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과 더 멀리로는 대전까지 사정권에 든다고 하니 만약에 한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포격할 경우 약 30만 이상의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여 소름이 돋고 무섭고 걱정됐다.

걱정도 팔자인가. 하지만 북한 인민군의 군사력(비대칭전력)현실이 우리가 걱정하고 긴장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증언들이 있다는 보도다.

즉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지만 포병 전력을 제 때 제 자리에 구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먼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보면 현재 강원도 북쪽에 있는 인민군 5군단에서 복무 중인 아들에게 부모가 전화 통화를 했는데 “북한 인민군 제5군단 포병부대들이 포대 진지를 제 때 구축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남북 간의 전쟁이 났다면 인민군은 손 쓸 새도 없이 떼죽음을 당했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김정은이 20일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뒤 전방 군단에 ‘완전무장’을 하달했지만 막상 견인포를 움직여야 할 차량들은 절반이 고장이 나거나 아니면 대부분 연료가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협동농장에 보유중인 움직일 수 있는 트랙터와 민간차량을 동원하여 견인포를 이동하려 했지만 전쟁을 눈앞에 두고 포를 제때 진지로 이동시키지 못하는 현실을 비관하며 인민군 장병들은 그야말로 개죽음을 할 가 봐 엄청난 공포심으로 떨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대는 2013년 6월 2일 김정은이 직접 오성산 초소 등 최전방 지역을 순시하며 격려를 했던 부대일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포사격 훈련까지 김정은이 직접 지휘했던 인민군 최정예 부대 가운데 하나였다는 것이다.

하여 북한 인민군 최정예부대라는 것이 이지경이고 이정도이니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최전방 정예부대에서 포병이 진지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말은 다른 부대들 사정이야말로 물어보나 마나인 것이다. 즉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가동시키지 못한다는 뜻으로도 확대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옛 소련군의 영향을 받아서인지는 모르나 포병이 후방에서 포사격을 한 뒤 기갑부대가 진격하고 다시 포병이 전방으로 이동해 포사격을 하고 기갑부대가 또 진격하며 이를 반복하는 형태의 기동 전술이라는 것이다. 말하면 무엇 하나 김일성이 소련군 장교로 복무를 했질 않는가. 김정은도 제 할아비 김일성 전법을 세습 받은 게 틀림없으니 ‘전가보도’처럼 써먹을 것이 뻔하지 않는가.
그런데 포대를 이동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견인차량들이 가동을 못한다는 것은 연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에 남북 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북한군의 핵심전력인 포병은 남한을 공격도 하기 전에 그대로 앉아서 전멸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도 된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유일하게 중유를 공급받고 있는데 그러니까 북한이 중국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데 이 기름공급만 끊어도 북한은 두 손을 들고 말 것이다.

이번엔 평안남도 소식통을 들어보자. “준전시체제 선포 후 인접한 황해북도에 있는 포병들에게 3시간 이내에 최전방 진지로 투입하라는 명령이 하달됐지만 20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진지에 투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인민군 서부 전선의 경우 인민군 5군단보다도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즉 전방 진지로 포를 배치하기 위해 동원할 견인차량이나 트랙터가 없어 군인 가족들과 인근 협동농장 사람들이 총동원 돼 마치 개미떼처럼 달라붙어 직접 포를 끌어 전방 진지로 이동시켰다고 한다. 미국의 남북전쟁 때도 아니고 웃기질 않는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보국대처럼 민간인을 전시에 동원한단 말인가. 이거야 말로 ‘제2의 6.25전쟁’ 같다.

이 소식통은 “당시 병사들은 말할 수 없는 전쟁공포심에 사로잡혔는데 준전시상태가 해제된 지금은 작전명령을 제 시간에 수행하지 못한 군 지휘관들이 처벌 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렇게 허무맹랑한 구실을 만들어 뒤집어 씌워 숙청이나 총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가엾은 인민군들은 앉아서 죽으나 서서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푸념을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분개하며 억울해 할까.

‘자유아시아방송’의 이 같은 보도는 100% 팩트(사실)인지는 모르나 북한 인민군의 연료 부족과 고장 난 차량과 장비를 그대로 방치하는 문제는 이미 20년 전부터 제기돼 왔던 문제로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괜히 걱정했나 보다. 북한이 우리보다 잠수함 보유수도 많고 방사정포 수도 많고 병력도 두 배가 많아 걱정했던 것이다. 사실이지 최신무기보다는 비대칭전력이 우리보다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써먹지 못할 구식무기를 아무리 많이 보유한들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것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만약에 유사시 한국으로 B-2 스텔스전폭기가 도착하는 시간(3시간예상), B-52 핵폭격기가 도착하는 시간(10시간예상), 핵항공모함과 미국본토병력이 도착하는 시간(3일소요예상)을 감안하여 북한이 미군 전력(화력과 병력)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손을 써 전방에 배치한 포대로 일제히 남한을 향하여 사격을 전개하는 동시에 기갑부대가 공격개시를 하고 공기부양정과 잠수함이 침투하고 특수부대병력이 상륙하는 기습작전을 편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를 필자와 국민들은 이것이 의문이고 또한 이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우리는 그런 줄도 모르고 감쪽같이 속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김정은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한 후 갑자기 기지에 있던 잠수함 50대가 행방을 감췄고 포대와 특수부대를 전방에 배치했고 게다가 남한은 전쟁공포로 주민들이 벌벌 떨며 외국으로 도피하느라 아우성이고 비행기 값이 몇 갑절로 뛰었고 마트나 상점에는 생필품을 사재기하느라 인산인해 북새통이라고 선전하라고 김정은이 시켰다니 말이다. 즉 남한에 남남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목적으로 하는 것일 게다. 우리는 그런 줄도 모르고 김정은의 기만전술에 박대통령도 국민들도 깜박 속았던 것인가? 거참.

하여 이제는 김정은의 기만전술에 한번 속지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김정은이 또다시 도발해 온다면 그때는 김정은의 제삿날이 될 것이고 북한정권도 끝장이 날 것이다. 한미연합군이 그렇게 작전(작계5015+참수작전)을 짜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니 마음 든든하다.(참고:작계5015: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작전으로 북한의 공격과 동시에 반격하는 선제타격도 포함됨)(참수작전: 유사시 적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가 보이면 핵무기 승인권자를 제거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전)

만약에 김정은이 죽기를 각오하고 최후의 발악으로 핵무기를 쓴다하더라도 그 징후가 뚜렷하게 보이면 위와 같은 작전으로 말미암아 미수에 그치게 되고 핵무기는 한미연합군에 의해 무사히 고스란히 압수될 것이다. 차제에 싸가지 없는 김정은도 때려잡고 공포에 떨게 했던 핵무기도 압수하고 과연 일석이조가 아닌가.

하여 ‘자유아시아방송’과 탈북자들 그리고 북한 소식통들이 전하는 현재 ‘인민군 실태’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대남 군사도발 위협을 할 때가 통일을 이룰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구기차 논설가)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 전재·복사·배포 허용
(*포털 다음 에 뉴스 송고)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서울포스트 포토] 층층이 까치집을 이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는 어디에 있어도 중력을 거슬러 수직으로 서서 살아간다

  게시판모음

서울포스트
 
뉴스소개 | 광고제휴 | 이메일구독 | 공지알림 | 개인정보보호 | 기사제보

신문등록: 서울 아00174호[2006.2.16, 발행일:2005.12.23]. 발행인·편집인: 양기용.
서울시 중랑구 겸재로 49길 40. Tel: (02)433-4763. seoulpost@naver.com; seoulpostonline@kakao.com
Copyright ⓒ2005 The Seoul Post. Some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양기용.
서울포스트 자체기사는 상업목적외에 전재·복사·배포를 허용합니다.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