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온라인팀=] 유승민 원내대표가 궁지에 몰린 가운데, 청와대나 친박계의 분노가 수그러질 줄 모르고 있다.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어쩌면 힘없고 가진 것없는 사람들의 푸념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도 잘 들어봐야 한다.

현재 모든 기사의 댓글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글이 대부분이고, 이를 저지하는 안티(대통령 옹호)는 거의 없다. 도도한 물흐름과 수면 위에서 팔랑이는 물결은 너무도 다르다. 이 네티즌들의 의견도 함께 실어본다.

다음사 '아고라'는 시대의 경종이자 진실의 목탁소리일 수 있다, 쬐끔은. [=서울포스트 편집자 주]

↑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유승민 후보(대구 동을)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 측 제공

유승민 원내대표, 왜 '배신자'인가?
인윈 (bestha****) 논객 (2015.06.27 14:04)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구출신이다.
부친은 고등고시를 합격해 대구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재선의원을 지낸 유수호씨다. 부유한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란 유 대표는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위스콘신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다.

귀국 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내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게 발탁돼 경제핵심 참모로 활동한다. 이 총재에 이어 당 대표가 된 박근혜씨가 초선인 그에게 파격적으로 비서실장 자리를 제안하지만 마다한다. 박근혜씨의 계속되는 삼고초려에 “할말은 한다는”조건을 달고 대표비서실장직을 수락한다.

이런 유대표가 왜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반자’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듣게 되었을까?

박대통령은 유 대표를 비난하며 “여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각종 경제살리기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노력을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럼 유 대표는 왜 현 정권의 경제정책 법안 통과에 비협조적인 걸까?
경제전문가인 유 대표가 보기에 현 정권의 경제정책이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하는 소신 때문이다.

현 정권의 경제수장은 최경환 부총리다. 유 대표는 최 부총리와 위스콘신 대학원 동문이다. 하지만 둘의 경제정책 노선은 확연히 다르다. 최 부총리는 ‘성장’을 우선시하지만 유 대표는 ‘복지’를 우선시하는 편이다.

유 대표가 박 대통령과 멀어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선공약인 ‘증세없는 복지’에 대해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재벌에게도 개혁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며 현 정권에서는 성역시 되는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최 부총리와 마찰을 빚곤 했다.

최 부총리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의 법안을 국회 제출한 것을 보류시키고 금리를 계속 인하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경제 살리기의 주요 정책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지론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박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유 대표가 박 대통령의 심기를 가장 불편하게 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세월호’ 때문이다.

유 대표는 세월호사고의 진상규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백주대낮에 수천톤의 거대한 여객선이 연안에서 침몰한 원인이 뭔지, 사고가 발발하자 말자 대통령의 다급한 구조 명령을 직접 받았다는 해경이 왜 침몰을 지켜보고만 있었는지 원인 규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7시간 증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 입장에서 유 대표의 진상규명 소신이 달가울 리 없다. 그런 유 대표가 야당의 요구대로 세월호 시행령 수정에 합의했으니 박 대통령 입장에서 유 대표의 ‘저의’를 의심하고 ‘배반자’ 운운하며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판단을 해보자, 박 대통령의 질타를 받고 있는 유 대표의 소신에 대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주장이 그런가.
가난한 자 편드는 척하면서 부자 표도 얻겠다는 선거용 말장난 아닌가.
서민만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 아니라 재벌도 개혁에 동참해야 하며 법인세 인상은 당연하다는 주장이 그런가.
부동산 투기 조장이 경제살리기 정책이 되면 집없는 서민들만 죽어나기에 반대한다는 소신이 그런가.
계속되는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가 늘어 가게파산과 금융부실로 제2의 아이엠에프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그런가.
수 백명의 학생이 선실 창밖으로 보이는 해경구조함을 바라보며 영문도 모른채 죽어갔다.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으로 망자와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소신이 그런가.

왜 이런 소신들이 박 대통령에게 질타를 받아야 하며 ‘배반자’ 소리를 들어야 한단 말인가?
더구나 박 대통령은 대구시민더러 “유승민은 나를 배반한 배신자이니 다음 선거에서 떨어뜨리라”는 막말까지 해대고 있다.

결국 유 대표는 박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겁박에 굴복해 고개를 숙였다. 자신도 왜 고개를 숙여야 하는지 모르면서. 유 대표가 이처럼 굴욕적으로 두 번이나 고개를 숙인 데는 김무성 대표의 충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 참읍시다..”

하지만 유 대표는 고개를 숙여서는 안된다. 김 대표는 유승민이 쓰러지면 다음은 자기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년 총선 전 대표직 자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게 될 가능성에 직면한다.

더구나 박 대통령은 유 대표가 고개 숙인다고 들어 줄 가능성이 없다.
계속되는 분노 표출에서 보듯 아예 죽이려고 작정하고 있다.
굴욕적인 사죄를 더이상 한들 자신만 더 추해질 뿐이다.

따라서 유 대표는 주변 무시해야한다.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의 심정으로 옳고 그름을 따져가며 정도를 가야 한다. 다수 국민들이 당신을 새누리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서민 걱정을 하는 정치인으로 여기고 있다.

새누리당을 ‘한시바삐 없어져야할 수구집단’ 정도로 치부하는 나 역시 당신만은 인품도 학식도 지식도 인정해 드리고 있다. 유 대표 우리를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마시고 힘을 내시길-.
다윗적 지혜와 용기를 지니시길-.

이런 언약이 사면초가에 직면한 당신께 힘이 되려나.
만약 차기 대선에서, 새민련 돌파리들이 결국 문재인 흔들기에 성공하고, 새누리당에선 당신이 후보로 나선다면, 당과 노선을 떠나 무조건 나는 당선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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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댓글 1313개

68거사
유대표 참으로 헛똑똑이야 댁이할일은 현정권이 경제를 살리어 국민이 편한삶을 살도록 뒷바침해주는 일이야 그다음 유대표에 정치를해도 늦지안아 이사람아 오줌 똥을가릴줄알아야지 22:03 리플달기 신고하기 1

Feel Korea
유승민은 전혀 잘못한게 없다 어째서 배신자라고 하는가 박근혜가 자신의 뜻대로 관철이 안된다고 집권당 원내대표에게 비수를 꽂나 있을수 없는일이다 메르스 감염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박근혜는 외국에 나갈려고 비행기에 몸을 실을 채비하다 취소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 함에도 소홀해 배신자는 유승민이 아니라 박근혜 자신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21:58 리플달기 신고하기 2

베지밀
지랄쳐떨고있네.. 21:53 리플달기 신고하기 0

백호랑이
국민들의대표 국회위원을 박그네가 나가라 들어가라 도데체뭐하는건데 혹시박그네 치매걸렸나 하라는 국정일은 내팽겨쳐놓고 정치꾼의 공작수작을 부리나 지애비닮아서 역시피는 못속인다 일본놈의 앞잡이피와 빨갱이피 모두석여있으니 어쩔도리가없네 저런걸대통년이라고 뽑아준늙은놈들이 나라망하게 하네 5년허송세월 참으로아깝다 이나라빨갱가 많다고 허구헌날 시벌이고 선거때마다 이용했는데 많이있는 종북빨갱이들 박그네를 이때까지 온전하게 놔두었겠는가 3살먹은 애들도 알것같은데 말이야 박정희가 반대자들을 그냥놔두지 않듯시 박그네도 아마그럴것이다 21:52 리플달기 신고하기 1

댓글
반야봉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가 아니고 타국의 대표인가요 말장난 그만하시고 내 가정이나 신경 안정시키죠 22:02 리플달기 신고하기

Feel Korea
친박들이 사퇴하라고 해도 절대로 사퇴하시면 안됩니다 미래의 큰 정치인이 되실분인데 여기서 주저하시겠습니까 누가뭐래도 유승민은 새누리당에서 몇 안되는 훌륭한 정치인중 한명이라 봅니다 당의 원내대표 힘으로 소신껏 당리당략으로 정치하시고 여야합의의 정치하시고 박근혜에게 기죽지 마시고 거부권행사에 대한 강력한 항의표시라도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21:48 리플달기 신고하기 5

VIBE
배신자 아님.. 21:46 리플달기 신고하기 3

Good News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유승민 대표님 힘 내세요. 난세에 영웅난다지 안나요? 어쩌다 이 나라가 이리도 어지러워 보이는지 많이 답답합니다.주변의 중국의 시진핑 일본의 아베 독일의 메르켈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처럼 리더쉽은 아에 기대조차도 못합니다.완전 내시에 둘러싸인 김정은과 별다를게 없어 보입니다.유대표님 당신의 소신을 높이 삽니다. 힘내세요. 수꼴 새누리에 당신같은 합리적인 원내 대표가 있어 그나마 위로와 힘이 됩니다.사랑합니다. 21:43 리플달기 신고하기 5

민준2009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박그네 당신이다. 진정한 리더는 부하의 쓴소리에도 귀기울일줄알아야한다.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인간은 없다. 아무리 자신이 높은 지위에 있더라도 부하의 용기있는 충언을 귀담아 듣고 자신의 국정운영 방향키를 수정해야 한다. 국회가 괜히 존재하는게 아니다. 한국은 독재를 하는 나라가 아니다. 부디 북녘돼지저럼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면 내치는 공포정치를 하지 마시길 바란다.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지금 젊은층 대다수가 현정권의 부정과 독재에 분노하고 있다. 60대이상 지지층이견고하지만 잠시뿐이다. 폭군과 독재정치자는 반드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21:42 리플달기 신고하기 2

유지원
3살 딸아이 키우는 30대 애아빠입니다. 그 동안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던지 저희 가족 먹고 살기 바빠 입막고 귀막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도 제 목소리를 내고자합니다. 내 딸과 아내를 위해서... 저와 같은 30대 분들께 묻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당신들의 아들 딸들을 키우기에 좋은 세상입니까?? 당신의 아들 딸들에게 정직하고 올곧게 사는 것이 성공으로의 길이라고 떳떳하게 말해줄 수 있습니까? 21:35 리플달기 신고하기 7

서울보이
이제 국회의원 투표하면 犬 이 우리아버지 다 . ㅅㅂ 쓸데없는 국회의원 수자 좀 줄여라 돈 아깝다 . 정말 국회의원 숫자 안줄이면 총선 투표 안하기 운동 벌인다 . 국민이 낸돈 펑펑쓰는 국회의원들 필요 없다 .그 돈으로 소규모 땜 이나 만들어라 이번 가뭄에 소형땜이 잇어야 되겠드라 앞으로 물은 계속 부족 한데 미리 준비 해라 . 21:30 리플달기 신고하기 0

행복한 세상
유승민은 누가 뭐래도 배신자다 박근혜 지지 않는사람은 이걸 논할자격이 없다 박이 미우니 모든거 박에 불리하게 할밖에 순 궤변이란걸 알면서도 쓴다 그러니 자기논리의 틀에 갇혀살게된다 21:29 리플달기 신고하기 1

댓글 상식있는세상이되기를 이건 뭥밍? 21:40 리플달기 신고하기

서울보이
왜 60대가 콘크리트 지지대냐 ? 왜 그런소리 하는가 ? 나이많은 유권자들이 "박근혜 " 찍었다고 ? 지난대선때 인물같은 인물들이 있었나 ? 내가가진 내표를 사표만들수 없어서 찍은거지 . 그리고 "유승민"은 배신자다 어떻게 한당에서 자기 주징만 내세우나 "경제 부총리가 " 하는일 보고 있으면 안되나 ? 아니면 자기가 나서서 해보던지 왜 뒤에서 궁시렁 대는 이유가 뭔가 ? 그리고 "증세 없는 복지 "가 허구다 그래 허구다 대선당시 당선될려면 무슨 말을 못해 ? "유승민 '자기는 뻥 공약 안쳤나 ? '세월호" 침몰 왜 정부가 책임지는데? "청해진"해운이 책임져야지 21:26 리플달기 신고하기 2

댓글 불꽃
옳은멘트 한번봅니다..염병떠는 잉간들 천국에서 보석같은 님의글에 박수를 보냅니다..넝마가튼 잉간들은 지구를 떠나거라.. 22:02 리플달기 신고하기

싸바싸바
참여정부 만큼만 해라 작것들아. 경제면 경제 작살네.. 국민 생명 뒤지게해.. 무능으로 전염병 퍼트려 국민들 뒤지게.. 지들 권력유지만 할려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권이.. 선거철에는 종북좌파빨갱이 타령만하면 멍청하고 저질인 국민들이 찍어주니 좋지... 21:22 리플달기 신고하기 8

진정한자유는없다
그간 당신이 보여준 모습은 진정한 보수고 애국하는 마음이 엿보이네요.. 지금은 부딪혀 싸울때인 것 같네요.. 진정 당신이 진정한 보수라면 당신을 응원할 겁니다.. 21:06 리플달기 신고하기 15

댓글 낙무
아이 힘내세요. 유대표님. 새민련 한길이 잡종들 보다 훨 낫습니다. 21:22 리플달기 신고하기

류제웅
몇일동안 저도 유승민대표 관련해서 평소 하지 않는 소위 댓글을 많이 썼는데요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유승민을 편들거나 지지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을 하고 있으니 ᆢ저도 열열한 지지자 였지요.. 이제 Ys.Dj.Jp.회창.놈현.MB.근혜의 리더쉽은 한국에서 끝입니다. 유승민 대표님 오바마와 같은 리더쉽 필요할 때이고 만들어 주십시요.난세에 영웅납니다. 사실 이런 역활을 해 주실분은 개인적으로 김문수라고 생각했는데 대구. 근혜치마폭으로 들어 갔네요. ㅉㅉ.이기회 현명하게 잘 넘기시면 대권도 보입니다. 놈현 2.3%부터 시작했습니다. 꼴깞 새정치도 성남시장이 갑작이 뜰수 있습니다. 20:58 리플달기 신고하기 9

댓글 서지골
그런데요, 국회가 제기능을 다하고 대통령으로부터 멸시받지 않으려면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해서는 아무소용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정권교체만이 민주주의의 근본인 三權分立의 기본을 지킬 수 있다고 단언 합니다, 21:17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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