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마이다스 기자=] '신의 한수'라는 말은, 바둑 용어 '神の一手（かみのいって）라는 일본 만화 히카루 의 바둑(국내 정발명 : 고스트 바둑왕)에서 유래된 '일본식 조어'란다. 이 소리가 우리에게 유행한 건, 2014년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이 주연한, '신의 한 수'라는 제목대로 바둑을 소재로 한 조폭무협 영화란다.

이미 '지존무상 至尊無上 Casino Raiders , 1989)'이라고 포커 를 소재로 한 유덕화, 알란 탐 등이 주연한 홍콩영화나 우리의 '타짜' 시리즈 의 영화나 드라마 도 많다. 체스 나 장기판을 소재로 한 신의 한 수 는 또 얼마나 많았겠는가.

주식과 도박은 유상성도 있으나, 같을 수는 없다. 이 주식은 귀신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귀신은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지난달 나는 제법 수익을 올렸다 깨진 지금 생각하니 마치 신의 한 수 같았다. 절묘하게 내가 사자는 가격을 찍고 상한가를 가거나 팔고 나니 그게 고점대를 형성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달은 초반부터 꼬였다. 장이 좋아보여 상한가를 간 종목을 사면 상에서 흔들어 댔다. 추락이 두려워 파니 3,4일 상한가 간 것이 대부분이고, 지금 직전일 한 종목은 4일 올라 거래정지(훈장이라고 함) 당하고 한 종목은 두번째 상한가다. 흔드는 것이 무서워 이번엔 쎄게 상한가 간 종목을 샀더니, 상쳤다가 바로 마이너스 로 만들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무섭게 상쳤던 종목이 그 다음날 마이너스, 거의 하한가 근처에서 시작한 경우도 많았다.

햐... 엄청나게 깨진 후 생각하니 귀신이 다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인간의 삶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귀신은 인간을 죽어라 괴롭하거나 인간이 고통받는 것을 낄낄거리며 즐긴다. 이 귀신이 또 나한테 붙었나보다. (난, 정신 말짱합니다.)

솔직히 100만원으로 1억원 만들기를 한 지난 세월들에서, 잘 나가더니 어느 날 거지로 만들어진 경우가 똑 같은 패턴으로 이어졌다. 그 패턴을 분석하면, 잘 가던 종목이 내가 사자마자 고꾸라진 것도 너무 똑 같았다.

한동안은 전 정권의 이명박을 하도 씹어댔더니, 이명박이 내 컴퓨터를 해킹하거나, '서울포스트 마이다스를 1원짜리까지 없어지도록 거지로 만들어라'는 지시에 기관의 농간으로도 의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컴터 해킹 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에서까지 그럴까? (난, 정신 말짱합니다.)

정말 내게 귀신에 씌여-귀신이 나를 조종해서 매매한 것 같아, 여러번 컴퓨터에 성경을 얹고 '나를 괴롭힌 귀신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썩 물러가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또 성경을 펼쳐들고 '이 집안에 있는 귀신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썩 물러가라! 물러가라!!'고 외쳐댔다. (난, 정신 말짱합니다.)

누가 들으면 또라이라고 하기 딱 맞춤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길을 걷다가, 생각속의 말이 튀어나온 적도 있다. (난, 정신 말짱합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내 자신을 봐도 한심한데, 주식이 잘 될 리가 만무하다. 스스로 말짱하단 걸 보니 말짱한 정신이 아닌 것도 같고.. 하여간 이제 더 이상 손해 볼 돈이 없다, 귀신아, 나와라! 정말 한 판 크게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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