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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스트 임재호 기자=] 북한이 16일 밤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우리 당국에 보내는 소위 '중대제안' 발표를 통해 이달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 중지 및 군 적대행위 중지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전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한·미군사훈련을 겨냥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점을 보면, 정부 과ㅣㄴ계자는 "본질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북한이 이른바 중대제안을 통해 상호비방과 적대행위를 중지하자고 촉구했지만, 핵 보유 의지는 여전하며 한·미 군사훈련 중단도 계속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을 '중대제안'으로 포장해서 다른 명분 쌓기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정부가 북한의 중대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북한은 다음 달 말 시작되는 한·미군사훈련 등에 더 강경한 자세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중국은 17일 북한의 이른바 '중대제안'에 대해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조한(朝韓·북한과 한국) 쌍방이 선의를 발휘해 지역형세가 안정적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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