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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 180m 지열로 지하철 냉난방한다
 이연석 기자 (발행일: 2013/05/26 22:07:35)

[서울포스트 이연석 기자=] 서울시는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는 지하철의 특성에 맞게 땅속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는 물론 앞으로 계획 중인 경전철에 도입한다. 우선 27일(월)부터 9호선 3단계 7개역에 대한 공사에 본격 돌입한다.

지열시스템은 심도가 깊을수록 균일한 지열을 얻을 수 있어 일반건물보다 더 깊은 곳에 건설되는 지하철에 가장 적합한 설비이다.

100% 전기만을 사용하는 지하철에서 벗어나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하는 지열시스템 도입은 에너지를 활용하는 능력이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큰 의미가 있다.

이같은 지열시스템은 태양광·풍력 등 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외부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루 24시간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냉난방을 위하여 별도의 냉동기나 가열장치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유지관리비 절약 등의 이점이 있다.

<하절기 실내 뜨거운 공기 지열로 낮추고 동절기 따뜻한 열 실내로 전달 >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땅속 온도가 지상 온도와 관계없이 항상 15℃ 내외로 유지되는 땅속 180m 깊이의 지열을 배관을 통해 얻어 ▲하절기에는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차가운 지열 에너지로 바꾸고 ▲동절기에는 땅속의 따뜻한 열을 실내로 전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지하철 역사 내 직원근무실·수유실의 냉난방 및 화장실·샤워실의 온수를 전기 대신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전체 사용량의 9%, 연간 134MWh 1,600만 원 절감>

지하철 9호선 3단계 7개 역사에 건설되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의 용량은 총 580kW로 전체 역사를 냉난방하기 위한 용량의 약 9%에 해당되며 지열에너지를 통해 연간 134MWh의 전기사용량이 절감된다.

이는 일반가정 37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600만 원에 해당된다.
▸ 지열 1kW당 전기 절감량 : 0.23MWh(2011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 에너지관리공단)

또한 온실가스로 환산한 경우 CO₂57톤이 감축되는데 이는 중형 승용차 400대가 서울과 부산(왕복 800km)간을 1회 왕복할 경우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며, 소나무 1만1천4백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이다.

이밖에도 지하철 9호선·경전철 차량기지 옥상 3개소, 외부엘리베이터·외부출입구 캐노피 상부 15개소에 태양광, 태양열을 설치하여 연간 111M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일 3,900ℓ의 온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태양광에 의해 생산되는 전기는 차량기지 종합관리동 등 실내조명, 엘리베이터 외부출입문 조명 등에 사용되며, 태양열에 의해 발생되는 온수는 화장실 및 샤워실 급탕용으로 사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활용하기 매우 유용한 지열 시스템을 향후 건설되는 지하철에 적극 도입해 하절기·동절기 냉난방으로 인한 전력난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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