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프롬의 저서 <사랑의 기술> 이란 책에서 보면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인 반면
아버지가 자식을 사랑하는 이유는 자신과의 공통점이나
닮은 점 때문에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필연적으로 자식들은 부모를 닮아가게 마련입니다.
선천적으로 닮아서 나오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닮아서 나오기 때문에 붕어빵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심리적으로 닮는 것, 즉 성격의 닮는 부분도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뉴욕시 교육위원회에서 미뉴욕시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두 가문의 5대 후손들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한 가문은 에드워드 요나단이란 목사의 집안이었고,
다른 한 가문은 마크 슐츠의 가문인데,
이사람은 맨하탄에 있는 유흥가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두 가문의 5대를 추적해서 그 후손들을 조사했답니다.
그 결과 요나단의 후손은 896명으로 이 후손들 중
목사 및 선교사가 116명, 대학교수와 교사가 86명, 문인이 75명,
의회 의원이 4명, 부통령 1명, 사업가 73명, 발명가 21명이었답니다.

반면 술츠 가문은 5년 이상형의 형을 언도받은 죄수가 96명,
술꾼, 마약중독자, 정신병자 58명, 매춘부 65명, 극빈자 286명,
무식불량자가 무려 460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조상들을 닮아서 지금의 나로 되었습니다.
물론 타고나는 면도 강하지만
자라면서의 환경의 지배가 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내 아이들이 닮아갑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나보다 한 참 후에 이 세상에 살러 올
후손들의 삶에도 나의 지금이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이후에 오게될 이들도 생각하는 아침이 되었으면 합니다.

▣ 칼럼니스트 문필가 최 복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