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민주당 경선과 안철수 신당
문재인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돼도 무망해 보여
-SPn 서울포스트, 이병익 칼럼니스트
새누리당의 경선이 결과가 이미 예견되어서 흥미가 없어져 버렸을 때 민주당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경선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국민참여 경선과 모바일 투표를 강조하며 경선의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 경선에 관심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 경선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런던올림픽 기간을 피해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전국을 다니며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애초의 의도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것은 민주당의 경선도 새누리당의 경선과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지지도가 월등하여 뒤집을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민주당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국민 지지율이 3위에 불과하지만 민주당내에서는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꺾을 만한후보가 현실적으로 없다는 것이다. 결선투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 온다면 국민들의 관심도 새누리당에 대한 관심도와 다를 바가 없게 된다.
민주당의 후보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장외의 주자로 인정되는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협상도 진행해야하고 지금의 지지율을 놓고 본다면 문재인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는 것도 무망하게 보인다. 야권단일화 후보를 결정할 때에는 전 국민을 상대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의 후보가 누구든지 안철수 원장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지지율은 꺾이지 않고 박근혜 후보와 대등한 수준에 와 있는 것을 보면 안철수 원장의 대선포기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본다. 안철수 원장이 신당을 창당하고 민주당과 단일화 협상을 하든지 당대당 통합을 하고 새로운 야당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 정당 소속이 없는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을 해서 야권 단일화를 이루려는 것은 안 원장으로서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민주당 후보가 확정이 되고 지지율이 급상승하여 안철수 원장을 능가하는 지지율을 보일 경우에는 안원장의 후보등록을 막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아야할 것 같다. 민주당은 안철수 원장의 국민지지도와 행보에 촉각을 세우며 지켜봐야 하는 매우 한심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정치에 넌더리가 난 국민들은 정치성이 검증이 안 된 안철수를 찾고 있다. 안철수의 비정치적인 정치실험은 지금까지의 행보로 충분했다고 본다. 이제부터는 정치적인 행보를 할 때이다. 현실정치에 뛰어들어야 대권을 쟁취하는 것이지 장외에서 도덕선생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일이다.
안철수 원장이 대권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손 잡을 대상은 민주당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민주당과의 합종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조직화된 세력이 없는 안 원장으로서는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하고 민주당은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민주당으로서 정권재창출이 힘들다면 새로운 야당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안철수 신당이 현실적으로 태동이 되는 것이 옳다고 보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에는 무당파와 민주당 일부도 합류할 것이고 세력화가 된 후에 민주당과 통합협상을 해서 후보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민주당 경선이 흥미를 끌지 못하는 이유가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과 깊은 관계가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된다한들 최종적으로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없으니 민주당 경선이 흥행이 안 되는 것이다.
▣ 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이병익)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 전재·복사·배포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