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한나라당 제26차 상임전국위가 개최되었다. ⓒ자료사진

한나라당은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현행대로 대의원 1인 2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든 대의원 1인 1표제를 골자로 하는 전당대회 경선규칙 개정안은 7일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상임전국위원회 결과 무효처리되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당규 개정 사항으로 1인1표제를 의결했는데 상임전국위원회 회의 결과 1인2표제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한나라당은 정의화 비대위원장이 7.4 전당대회에서 강행하고자 했던 대의원 1인 1표제가 현행규정대로 복귀하면서 규정 개정에 힘썼던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물론 친이계는 치명타를 맞게 되었다.

이날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결정을 번복하게 된 주요 원인은 친이직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음모라고 당내 소장파는 물론 새로운 한나라 등 신주류의 주장이 받아 들여진 결과라 하겠다.

오전 회의에서 1인 2표제를 관철한 상임전국위는 오후에 비대위가 역시 강행하려는 여론조사 폐지에 대해서도 현행 당헌ㆍ당규대로 여론조사 30%도 존속시키기로 했다. 이날 전국위원회에는 741명의 전국위원 중 431명(위임장 266명 포함)이 참석했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비대위안이 부결되면서 비대위를 앞세운 친이직계의 영향력은 크게 쇠퇴하게 되었다. 아울러 다가오는 7.4 전당대회에서는 친이직계가 아닌 인사가 한나라당 차기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내년 총선과 대선 후보 선정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여져

(정윤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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