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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 식량이 이젠 가축의 먹이로?
 구기차 논설가 (발행일: 2010/07/14 00:30:34)

살(쌀)이 사람에게 정말 좋은데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참말로 어렵네예

1960년대만 해도 생활수준이 낮은 농촌에서는 가을에 수확한 쌀이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면 다 떨어져 보릿고개에 죽는다는 말처럼 굶주림에 시달리는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는데 이 시기를 흔히 ‘보릿고개’라 불렀다.

그래서 ‘보릿고개’를 잘 넘기고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가을에 보리를 심어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한여름에 수확해 가을 추수할 때 까지 식량으로 쓰였다.


그렇지만 가을 수확량이 적을 때는 이듬 해 봄 춘궁기에 보리는 아직 여물지가 않아서 수확도 못해 먹을 양식이 부족하여 큰 고생을 하는 시기인 4~5월경을 이른바 ‘보릿고개’라고 불렀다.

더구나 농민이 추수 때 거둬들인 수확물 중 소작료, 빚, 이자, 세금 등 각종 비용을 지급한 나머지 식량으로 초여름 보리가 수확될 때까지 그 양이 절대 부족하여 굶주릴 수밖에 없고 견디기에 무척이나 어려웠다.

이렇게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는 것은 우리 어르신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사실이지 그렇게 살아왔다.

이에 머리를 쓴 박정희 대통령은 다수확 품종(일반벼 대비 40%增收)인 통일벼를 재배해 쌀 자급에 성공했다. 매주 두 차례 잡곡밥을 먹게 하고 분식을 장려했던 것도 폐지시키고 쌀 막걸리까지 만들어 먹게 했다.

과거 명절이나 생일상에 올렸던 귀한 흰쌀밥을 이제는 입맛에 물렸나 보다. 그래서 쌀이 남아돌아간다. 국민 1인당 쌀 소비가 136kg(1970년), 130kg(1984년)였던 것이 74kg(2009년)으로 점차 줄며 40년 만에 소비량이 거의 반으로 줄었다.

그만큼 경제성장과 더불어 식생활이 西歐化 되거나 대체식량이 넘쳐나며 개선이 된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현재 정부의 備蓄米는 올해 추수 후 14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드는 보관료도 만만찮다고 한다. 이렇게 쌀이 남아도는데도 FTA협정체결로 인해 외국의 쌀을 하는 수없이 수입하고 있다.

수입쌀 대부분이 공업용, 사료, 쌀 막걸리제조 등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쌀 소비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묵은쌀을 가축에게 먹이자이다. 보릿고개만 생각하면 지금도 악몽 같았던 우리 어르신들은 사람도 못 먹던 쌀을 소나 돼지에게 먹인다며 기가 막혀하고 있다. 차라리 수입쌀을 가축먹이로 하고 남는 우리 쌀로 쌀 과자와 막걸리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어떠할 런지.

한편 인도적 지원인가 뭐라며 민주당과 종교계에서는 남는 쌀을 북한에 보내자고 조르고 있다. 그러나 과거 쌀을 북한에 보내주었으나 북한 동포에게 공급하지 않고 軍糧米로 사용한 것이 들통 났고,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국민의 정서상 더 더욱 북한에 지원할 수 없다.

好戰的이며 赤化野慾에 여념이 없는 군사독재자 김정일의 一擧手一投足을 보면 치가 떨릴 뿐이다.
식량이 남아돌아도 골치, 부족해도 골치, 식량공급정책에는 진정 ‘중도실용’은 없는 것일까.

(구기차 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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