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북 극 성
-SPN 서울포스트, 정기보 칼럼니스트

북극성(北極星)을 보며
소원과 약속을 다졌다.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서
하늘과 땅과 나
묘한 인연줄이 되기를 한평생.
그런데 나는 왜?
북극성이었을까?
어느 누구도 시킨 바 없는 술시(戌時)의 소원이
밤이면 밤마다
별을 보고 기도하는 공든 탑이었던가?

나는 뭘까?
길 잃은 자를 위하여 등대가 된 북극성
온 우주가 하나요. 하나가 우주라는데.
광량한 하늘 별빛 쏟아지는 길목에 서서
생각하는 나
사회에 헌신하며 봉사로 보낸 삶
내가 뭐길래?
저 별 속에 묻혀 하염없이 고뇌(苦惱)하는가?


이 세상에는 대다수 사람들이 목적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명예와 출세를 위하여 전력을 다한다. 또 어떤 이는 사회에 헌신하는 믿음과 진실을 실현하는 철인의 삶이 있다.
선택의 갈림길이라면 사회봉사와 박애정신으로 북극성의 빛이고 싶어라.

▣ 환경운동가 · 시인, 수필가 (구담 정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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