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박상화 기자=]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5일 오후 4시 신천지 인천교회(담임 이성수) 봉사단은 예배당에서 주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닥터’ 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찾아가는 건강닥터’는 의료봉사를 통해 국경, 인종 등을 초월한 평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필리핀, 네팔 등에서 약 15명의 외국인이 참여했으며 가정의학, 한의, 맥파, 이침, 물리치료, 양자분석 등의 의료서비스가 진행됐다.

디아즈(여, 필리핀)씨는 “오늘 건강검진을 받으니 몸속까지 따뜻해져서 좋다”며 “자원봉사단이 첫인상도 좋고 무료 검진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초・중・고 학생들이 준비한 난타, 부채춤, 풍물놀이는 흥겨움을 더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만두빚기, 떡썰기 및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의 고유명절인 설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들이 손수 썰고, 빚은 떡과 만두로 떡만둣국을 끓여먹기도 하고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마이클(남, 파키스탄)씨는 “친구 소개로 왔는데 봉사자들이 너무 친절하고 음식만들기 체험이 재미있었다”며 “한국말을 많이 배워서 다음에 또 이런 행사를 하면 꼭 와서 봉사자들과 많이 얘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4년간 외국인 근로자 생활을 한 정문영(남, 60) 봉사자는 “타국에 있으면 외롭고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한국에 계신 외국인 분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신천지 인천교회 봉사단은 앞으로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센타를 설립해 한글 및 문화강좌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 전재·복사·배포 허용 (*포털 다음 에 뉴스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