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오광오 기자=]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에서는 오는 13일부터 운영하는 ‘2012 광산구 협동조합 학교’(이하 협동조합 학교)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애초 50명이었던 수강 인원을 두 배인 100명으로 늘리고, 참가 접수를 개강 직전인 12일까지 받기로 했다.

오랜 세월 동안 세계 각지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협동조합은 시장경제의 단점을 극복하고, 사회적 경제를 힘차게 이끄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광산구는 오는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 시행과 함께 본격적으로 열리는 협동조합 시대를 대비해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협동조합 학교를 마련했다.

애초 광산구는 협동조합 학교 수강인원을 50명으로 한정하고, 지난 7일까지 신청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의 협동조합에 대해 큰 관심이 높아짐으로 인해 마감일 이전부터 50명이 넘는 시민이 접수를 하고, 타 자치구는 물론 전남(영광)에서까지 참가 신청이 잇따르자 정원을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오는 13일 운남동 광산구노인복지관에서 개강하는 협동조합 학교는 매주 목요일 4차례에 걸쳐 세계적으로 검증된 협동조합 성공 사례를 공부하고, 지역경제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강사진도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 이명숙 한울남도 생협 이사장, 이희한 빛고을 생협 이사장 등 협동조합에 대한 경험과 지혜가 풍부한 저명인사를 초빙했다.

광산구는 교육과정 이후 협동조합 가치를 지향하는 단체·활동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습동아리 등을 구성해 심화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협동조합 학교 참여 신청은 오는 12일까지 구청 주민자치과를 방문하거나 전화(960-8144), 이메일(mu4an1@korea.kr)을 이용하면 된다.

참여 신청서는 구청 홈페이지(www.gwangsan.g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광산구는 지난 3일 조직개편을 통해 주민자치과를 독립부서로 편성하고 그 속에 ‘협동조합지원팀’을 신설했다. 협동조합 중심의 사회적 경제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민선 5기 광산구의 의지가 반영된 것.

광산구 관계자는 “자주·자립·자치의 협동조합도시 건설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협동조합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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