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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증심사에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 100회 특집공연
100회 광주의 통기타 거장 4인과 아카펠라 공연
 오광오 기자 (발행일: 2012/04/16 02:44:10)

[서울포스트 오광오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안개 같은 10년의 세월을 지나며 강산이 변하는 동안 ‘풍경소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14일 오후 7시 무등산 증심사 특설무대에서는 무등산 ‘풍경소리’ 100회 특집 특별공연을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쳤다.


최명진 목사의 사회로 박경린(무등산풍경소리)이사의 축사로 대망의 막이 올랐다.  

증심사 조영훈 사무장은 "‘무등산 풍경소리’는 일철스님이 2002년 증심사 주지로 계실 때 처음 만들어졌다“며 ”생명과 환경을 사랑하는 종교인의 모임이 있었는데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성직자와 환경단체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며,  

“오늘 공연하는 증심사 문화광장은 원래 아스콘이 포장되어 있던 자리를 이곳에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를 위하여 걷어내고 조촐한 무대를 만들어 99회까지 진행했다”며 “오늘은 특별하게 무대를 꾸몄지만 이것도 음악회의 취지를 살려 최소한의 조명과 무대 크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노래 속에 생명과 환경을 살리자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고, 종교 간의 화합을 노래하고자 만들어졌다”고 풍경소리 100회 특집을 준비한 취지를 밝혔다. 

이날 공연은 한 달 전 고인이 된 이장순 선생의 동영상이 첫무대를 장식했다.

지난 해 95회부터 ‘풍경소리’는 ‘나는 나답게’를 주제로 광주 통기타 음악의 거장 5인의 릴레이공연을 진행해 왔다.

첫 무대는 얼마 전 고인이 된 이장순 선생이 섰고, 정용주와 박문옥·한보리·김원중이 차례로 99회까지 무대에 올랐다.

100회 무대는 다섯 사람이 함께 서는 무대로 예정되었다. 세상에 없는 이장순 선생의 자리는 아카펠라 그룹 ‘아우름과 모노’가 대신 나서 그의 노래 ‘빈수레’와 ‘충장로의 밤’으로 추모무대를 꾸몄다.

한보리 씨는 100회를 기념해 작곡한 신곡 ‘풍경소리’를 발표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중간에 故이장순 선생의 아내인 임영희 여사가 남편의 기타를 박문옥씨에 전달하여 통기타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 노래를 사랑하는 후배를 아끼는 고인의 마음이 관람객들에게 훈훈하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풍경소리’는 2002년 7월24일, 그 해 음력 6월 보름. 달빛 조용히 무등산을 비추고, 산 속의 고찰은 풍경들을 모아 소리를 냄으로 시작됐다. 일철스님이 울림을 만들어두고 2003년 열반에 들었다.

일천스님은 “풍경소리는 단순히 노래를 듣는 음악회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자연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소통하는 마음”이라며

“나무는 나무대로 동물은 동물대로 자기 색깔을 잘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냥 지켜봐 달라. 모든 생명이 하나 될 수 있는 그 세상이 천국이고 극락이다”라고 말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풍경소리’는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를 참여와 연대로 자본에서 독립된 열정으로 10년 동안 100회를 이어왔다.

주류 음악이 없었고 현장 중심의 음악으로 아날로그적 가치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사람을 노래하고, 시를 노래하고, 세상의 다양한 이슈들을 노래하며 결국 연대를 만들었다.

실무를 맡은 사람들은 재능을 기부했고, 시민사회단체와 개인들이 연대를 통해 후원했다.

김혜일 목사는 “‘풍경소리’가 가진 궁극의 힘은 사람들 속에 있다.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나눠주며 결국 여기까지 왔다. 출연했던 사람들, 공연을 보러와준 관객들, 함께 한 시민단체들 모두가 어마어마한 역사를 함께 썼다”고 말했다.

또한 최명진 목사는 “문화는 이쪽이냐 저쪽이냐 양편의 선택으로 갈리는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생명을 사랑하는 쪽으로 마음을 순환시켜 생명 본연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낸다. 이것이 문화가 갖고 있는 힘이며 풍경소리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다”며 “그 힘으로 ‘풍경소리’가 200회를 넘기고 1000회를 넘길 때 광주가 꽃 피고, 사람이 함께 꽃필 것이다”라고 말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사 하는바가 크다. 문의 062-2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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