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보문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전시내 전경

매일 아침 나는 가능한, 대전의 名山인 寶文山에 오른다. 아침에 눈뜨면 보문산을 오르는 것이 일과처럼 돼 버렸다. 눈, 비가 많이 오거나 아주 덥다거나 춥다거나 하는 기후와 특별한 행사전후가 아니라면 항상 보문산에 오른다. 어떤 때는 새벽 4시에 출발하기도하고 5시에 출발하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해가 솟는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새벽4시경에 오르는 보문산 山行이 가장 좋다.

그 때가 하루 중 가장 氣가 맑다는 寅時(아침3시-5시 사이)이기 때문에 산을 오르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氣를 만끽 할 수 있어서다.

기거하는 선화동에서 보문산을 오르내리는 코스는 거의 일정하다. 혹 일요일이나 공휴일같은 경우는 내려가는 코스가 다르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많은 볼 것이 있어 좋다. 여느 산이나 다 그렇지만 보문산만큼 오르고 내려가는 코스가 정해진 곳이 많은 곳도 드물다. 그만큼 ‘대전시민이 많이 찾는다’는 증표가 보문산 곳곳에 남겨져 있다.

야외음악당 곳곳에 남겨진 낙서

보문산은 대전광역시의 중앙에 위치하며 대전 중구를 거의 카버하고 있다. 말 그대로 11개동에 걸쳐 있는 대전의 代表산이라 해도 무방하다.

대사5거리를 지나 보문산 입구에서 형통사 옆길을 지나 약수터까지, 그리고 쫄쫄 흐르는 약수를 한잔하고 야외음악당까지, 야외음악당에서 숨쉬기 운동을 하고 전망대에 올라 동서남북을 바라보며 天地神明에게 “모든 게 다 잘되게 해 달라”고 빌고 보문사를 들려 하산을 하는 코스가 평상시 택한 코스다.

보문산 초입의 형통사

약 7,000보 거리다. 이 거리를 걷다보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다. 약2시간여 홀로 걷는 동안 전날 있었던 일을 되새김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 까? 계획도 세운다. 하루의 시작과 전날의 마지막을 보문산을 오르내리며 마감하는 것이다.

흔히 농담 삼아 사용하는 “장마비에 보문산이 떠내려갔나 두루 살펴보아야지”하는 말도 그만큼 보문산을 사랑하기에 쓰는 말이다.

보문산이 앞으로 중구민을 먹여 살리고 대전시민을 먹여 살릴 것으로 본다. 왜냐면 寶文山은 寶物山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보문산을 가꾸고 보존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송인웅)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