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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말 고마운 택시 기사님
놓고 내린 약봉지를 30여분 후에 되돌려 주기 위해 집까지 찾아온 고마운 기사
 김선태 대기자 (발행일: 2007/11/14 23:29:40)

오늘(11.13) 저녁 7시 20분경, 아내는 서대문구 홍은동 4거리에 위치한 유진상가 앞에서 무거운 짐 때문에 부득이 택시를 타게 되었다. 집까지는 불과 몇 100m 밖에 안 되는 거리이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이 들어서만도 아니고, 무릎이 좋지 않은데다가 팔도 그리 튼튼하지 못 하여서 무거운 짐을 들면 당장 고장이 나곤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약봉지 되돌려 주려고 돌아온 택시

오늘은 무릎 때문에 정기적으로 다니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서 약을 사오는 날이다. 그래서 아내 손에는 처방받은 약봉지와 시장에서 조금 산 채소 봉지가 들려져 있어서 복잡 하였다. 택시를 타고 집 마당에서 내려서 집으로 올라가서야 약봉지를 안 가지고 온 것을 발견한 것이 아닌가? 이런 낭패가 없다.

‘도무지 이를 어쩐담.’ 정신이 다 아찔하더란다. 어쩔 줄 모르고 속상해 하다가 시간만 흘렀다.
‘일단 교통 방송에 부탁을 드려 보기로 하자.’ 이렇게 결심을 하고 교통방송의 안내전화를 찾았다. 택시를 보낸 지 약 30분쯤이나 지나서야 간신히 교통방송 전화번호를 물어서 연결 하였으나 이젠 어떻게 이야기를 하여야 할지 막막하더란다.
“택시에 약 봉지를 두고 내려서 좀 찾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우리 집 CCTV 화면에 불을 환히 켠 택시가 한 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혹시 내 약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내가 이런 생각을 하며 지켜보고 있는데 택시는 일단 차를 멈추고 기사가 내려서 문을 두들기는 모습이 보였다. 아내는 속으로
‘정말 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인가?’ 하면서 얼른 엘리베이터로 내려가 보았단다.
“손님이 약봉지를 두고 내리셨기에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그 기사님이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30여분이나 지났으니 상당한 거리를 갔다가 다시 돌아 온 게 분명하다. 아내는 속으로 얼른
‘택시비라도 드려야 할 텐데....’ 생각이 되어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감사해서 택시비라도 가져다 드릴께요.”
하였지만, 기사님은 한사코 손사례를 치면서
“무슨 말씀이세요. 당연한 일이죠. 일찍 발견이 되어서 가져다 드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선 횅하니 차를 몰고 돌아가 버렸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경황 중에 택시의 번호도 기억하지 못한 채 보내 버리고 말았다.
외부에 나가 있던 나에게 이런 사정을 전화로 이야기 해주었다.
“차 번호는? 기사 이름이랑 알아 두었소?”
하였지만 알 길이 없다고 하였다. 나는
“염려 말아요. CCTV를 검색하여 보면 알 수가 있을 것이오. 고마운 분께 감사 인사는 해야 할 게 아니오.” 하며 안심을 시켜 주었다.

약봉지를 돌려주고 이름도 안 밝히고 돌아가는 택시

집에 돌아온 나는 CCTV 화면을 검색하기를 한 시간 가량이나 하여서 결국은 차량 번호를 확인하였다.
고마운 택시 기사님의 차량 번호는 [서울 31<43?> 사 3170] 이고, [콜넘버1588-0115]가 붙어 있었다. 빛이 반사 되어서 윗부분의 정확한 번호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사 3170] 만은 분명하게 또렷이 보였다.
정말 감사한 기사님 축복 받으시고 늘 이렇게 세상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고마운 일 하시는 이 기사님의 가정에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해 드리고 싶다.(김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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