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된 신천지 신도 500명이 13일부터 경북대병원에서 혈장 공여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제공)

[서울포스트 오미현 기자=] 수도권과 광주지역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1일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모집을 완료해 제제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완치자들의 혈액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신도 500명의 혈장을 공여한다고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일찍이 질병관리본부 측에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 의사를 전했고, 6월 초부터 혈장 공여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러나 그 규모가 상당해 신속하게 진행할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지난 9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대한적십자 혈장 채혈 버스 3대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대규모 혈장 공여가 가능해졌고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 동안 500명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 채혈을 진행하게 된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성도들이 코로나19로 국가가 큰 위기를 겪은 만큼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소정의 교통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혈장 공여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 코로나 종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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