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주 기자=] 노인들을 위해 '추억을 상영하는 극장'이 있다. 천안 동남구 버들로길 실버영화관 낭만극장. 하루에 2~3회차씩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이 곳은 전 연령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지만 만 55세이상은 단돈 2000원만 내면 허락이 되는 곳이다.

중절모를 쓴 중년의 남성부터 어르신들이 하나 둘씩 모여와서 영화 시작 전 대형 로비에 둘러앉아서 대화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원도심 상권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극장에서 꾸준히 찾는 관객들 덕분에 입소문이 나 현재 낭만극장은 개인으로도 단체로도 많은 어르신들이 찾는 극장으로 변모했다.

천안 낭만극장 개관 이후 꾸준히 찾는다는 박준기 (63) 씨는 "사회적으로 소통하기 마땅치 않았던 천안역 주변이었다. 낭만극장 개관 이후 영화를 보면서 옛 추억도 떠오르고 소외된 느낌을 해소할 수가 있게 돼서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유통업에 종사하던 00 대표는 2015년 서울에 위치한 실버극장인 허리우드 극장의 일을 도우며 실버극장의 운영 노하우 등을 익힌 것을 토대로 실버문화산업에 포부를 갖고 천안으로 내려와 낭만극장을 열었다. 

충남 최초의 실버영화관인 낭만극장은 170석 규모로 일일 2~3회차의 고전영화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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