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박상화 기자=] 인천 동구(청장 조택상)가 2일 판문점 일대에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1회 장애인 한가족 나들이 체험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 체험행사는 장애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문화․여가 서비스 제공으로 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난 5월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모집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의 나들이를 돕기 위해 공무원과 일반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에 도착해 판문점 지역 현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JSA 견학버스에 탑승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과 자유의 집(중립국감독위원회 회담장), 제3초소, 돌아오지 않는 다리, 안보견학관 등을 견학하고 점심을 먹은 후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을 관람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장애인은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장소들과 멀리서지만 북한의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되니 기분이 얼떨떨하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장마로 인해 오전에 비가 내렸지만 곧 날씨가 개어 맑은 시야로 북한의 전경을 볼 수 있었으며 선선한 날씨로 인해 장애인들의 견학이 편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이날 행사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남북분단 상황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삶의 용기를 얻고 재활의지를 가지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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