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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패 신명의 브랜드공연, ‘언젠가 봄날에’
 오광오 기자 (발행일: 2012/07/17 19:58:35)

5.18 민주화 운동때 죽은 시민군, 여학생, 백구두의 영혼을 위로하고 저승으로보내기 위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서울포스트 오광오 기자=] 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 7번째 이야기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가 7월13일 14일 양일간 광주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공연되었다.

이날 공연은 5·18당시 죽임을 당해 암매장 당한 채 30년 동안 이승을 해매는 3명의 영혼들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늙은 무당을 통해 하나 하나 풀어가고 드디어 저승길로 간다는 내용이다.

늙은무당 박조금이 은행나무 앞에 와서 30년 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달라고 은행나무 할아버지에게 하소연하고 있다.

막이 오르면 늙은 무당 박조금이 굿판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술에 취해 은행나무 앞에 와서 이야기를 엮어간다.

연극 공연 속에 신명나는 노래와 춤이 곁들여져 관객들과 한 호흡으로 지루함을 배제했고, 특히 늙은 무당 박조금의 아들을 잃은 슬픈 사연을 코믹하게 풀어가며 감동을 자아냈다.

공연은 80분을 인터미션 없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배우들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승을 떠돌아다니는 시민군, 백구두, 여학생은 저승사자의 눈을 피해가며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 결국 들키게 된다.

5.18당시 죽임을 당한 시민군, 백구두, 여학생의 영혼은 저승을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며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승사자의 대사 속에 이들이 5·18 때 죽임을 당했고 암매장 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3명의 영혼은 각자가 사연이 있었고 저승을 가지 않겠다고 실랑이를 벌인다.

저승사자는 세상 사람들이 5·18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 시작했다며 옛 도청 앞에 도착한다.

도청 주변이 30년 전과 너무 많이 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박조금의 아들은 자신이 어머니 박조금에게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오지 못한 이유를 말한다.

5월17일에 은행나무 아래서 낼 오겠다고 해어지고 5월18일에 은행나무 앞에 나갔다가 사건이 일어나고 그 때 민중들과 함께 죽임을 당한 박조금의 아들, 여학생은 어떨 결에 총에 맞아 죽고, 백구두는 구두 찾으러 갔다가 총에 맞아 죽었다.

3명의 영혼은 자신들의 사연과 목적을 달성 한 후 이제는 훨훨 저승길에 고운 옷을 갈아입고 떠나고 있다.

공연을 보러 온 대구에서 온 김미선(60세)씨는 “5·18에 대한 사건을 잘 몰랐다. 그런데 오늘 연극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봉동에서 온 정순영(55세)씨는 “작년에도 놀이패 신명의 공연을 보았다. 오늘 공연은 한차원 업그래이드 된 것 같아 감동이었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이 공연을 한다면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화순에서 온 조민채(남 30)씨는 “연극이 딱딱한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5·18 때 형님이 사고를 당하여 지금도 그 때의 충격으로 고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제는 서로 용납하고 사랑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용주초등학교 4학년 박현준 어린이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연극인데 재미있었다. 그런데 3사람의 슬픈 사연이 가슴 아팠다”며 “실제로 어린아이들도 많이 죽었다고 사진에서 보았는데 연극에서 나온 여학생 누나가 많이 불쌍했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는 것을 방지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세계기록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 속에 광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 21일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시립극단이 공연한다. 60분 인터미션 없이 오후 6시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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