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오광오 기자=] 광주신세계갤러리는 한국적 원형이 담긴 풍경사진을 최대 화두로 작품 활동을 하는 ‘당산나무’ 오상조사진展을 개최했다.


당산나무를 비롯한 남도의 풍물들을 통해 한국적 문화 원형의 아름다움을 담아온 오상조씨의 개인전 ‘당산나무’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5월 15일(화)부터 24일(목)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상조씨의 사진입문 40년 기념 대형카메라와 흑백필름으로 촬영한 ‘당산나무’ 작품 24여 점이 전시 됐다.

오상조씨의 ‘당산나무’는 단순한 자연으로서의 생명체가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살아온 당산나무의 공동체적 의미를 흑백사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한국 풍경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오상조 씨는 광주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화순 운주사를 포함, 남도 사람들, 당산나무, 장승, 청학동 등 남도의 풍물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관조적으로 기록해 왔다.

그의 감성적 시각을 통한 남도의 풍물은 잔잔하고, 담담하고, 단정하고 고요하게 그려져 있어 온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에 대해 박평종 (미학, 사진비평가)는 “당산나무의 꿋꿋한 자태를 최소한의 수사만을 이용하여 담백하게 담아냄으로써 오상조는 전통적 가치를 둘러싼 오늘의 상황을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며 “오상조의 작업은 결국 ‘당산나무’를 담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오늘의 농촌 풍경에 대한 상징의 제시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오상조 씨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수백 년을 살아 온 당산나무에 대한 경외심을 최대한 관조하면서 촬영하고 싶어 모두 대형카메라 (4x5”, 8x10”)와 흑백필름으로 촬영 되었다.” 고 이야기했다.

또 "당산나무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고 여러 이유로 훼손되고 사라져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30년 가까이 당산나무 촬영에 천착했던 내 기록사진들을 통해, 당산나무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한국적인 원형의 풍경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롯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산나무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신목으로 당산나무 터는 마을사람들의 소통의 장이자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며 “나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天·地 ·人의 조화로운 삶에 사진철학의 근간을 두게 된다”고 자신의 사진철학을 전했다.

오상조 씨는 중앙대 사진학과 및 동 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12회,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여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1984년부터 광주 대학교 문화예술대학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사진학회장을 역임했고, 2002년 대한사진문화상을 수상했다.

사진집으로는 『당산나무』 눈빛, 2012, 『The DangSan Tree』 Stallion Press(S) Pte Ltd, 2008, 『동구 밖 당산나무II(증보판)』 눈빛, 2005, 『동구 밖 당산나무I』 눈빛, 2000, 『주사』 눈빛, 1998, 『청학동 사람들』 눈빛, 1998 이 있다.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 전재·복사·배포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