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스트 오광오 기자=] 고유가 시대와 기후변화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한 녹색생활 실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에 지역 교회가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시온교회(담임 지재섭, 광주시 북구 오치동 소재)는 지난 2월부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함께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대중교통을 이용 합시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시온교회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은 지역교단으로서는 최초로, 대중교통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실천을 홍보하며 현장 종사자들과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캠페인은 시온교회 청년들과 부녀회원들을 중심으로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에 실시되고 있으며, 전달되는 내용물에는 신천지 인터넷 방송 사이트(scjbible.tv)가 적힌 명함과 드링크, 사탕, 수기로 적은 감사 쪽지가 들어있다.

버스운전자 김은성(49세, 가명)씨는 “처음에는 청년들이 뭔 일인가? 다른 교회나 단체들처럼 한번오고 안 오겠지? 했다.”며 “꾸준히 와서 자기들이 버스 자주 이용하니 고맙고 감사하다며 쪽지까지 전해주고, 대중교통 이용하자고 먼저 홍보 해주니 오히려 고마워져, 매주 금요일이 되면 아침부터 시온교회 청년들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택시 운전을 30년째 운행하고 있는 박범종(60세, 남)씨는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시온교회를 아느냐는 질문에 “다들 점잖이 차려있고 예의 있는 분들이 많이 다니는 것 갔다”며 “캠페인 덕에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 대중교통 이용은 교통 혼잡을 줄이고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북구에서는 더욱 필요한 캠페인이다”며 감사의 말의 전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시온교회가 신천지 이단이라고 알고 있어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나눠주는 음료도 거부했었다”며 “주일이나 수요일에는 잔돈을 받지 않고 그냥 내리며 깍듯이 인사하는 것이 단순히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싶어 달리 보였다”고 생각의 전환의 계기를 말하며 “세상 사람들이 신천지인들 처럼 예의바르고 정중하면 세상이 평화롭겠다”고 말했다.

시온교회 관계자는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는 성도들이 많아짐에 따라 대중교통 종사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자 시작한 것이 신천지 홍보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와 캠페인을 통해 지역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주시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7만7천570명(외국인 포함)으로 자치구별 북구가 30.3%인 44만8천198명으로 광주 인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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